자치구들, “겨울 주민 안전 걱정 없어요”
초점& 25개 자치구, 겨울종합대책 세워 취약계층 보호하고 안전 대책 완비
등록 : 2025-11-27 16:48
한파 대비 홀몸 어르신 가구 방문 모습. 강동구 제공
한파 취약 주민 특별 관리
온열의자, 한파 쉼터 운영하고
폭설, 결빙, 화재 대책도 마련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올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까? 기상청은 평균 기온 0도로 평년과 비슷한 추위를 예보했다. 강수량이 적어 대체로 맑지만 찬 공기로 인해 매서운 기습 한파가 우려된다.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가 필요하다. 날이 추워지면 홀몸 어르신, 저소득 취약층,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은 어떻게 겨울을 날까 걱정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서울 25개 자치구는 저마다 한파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강동구는 사회복지사와 돌봄 서비스 인력이 홀몸·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화 확인이나 직접 가정방문으로 안부를 묻고 한파 예방 행동 요령을 안내한다.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집중 건강관리 대상자들은 방문간호사가 직접 상태를 점검한다. 광진구는 고시원과 여관 등 임시 주거시설에서 사는 위기 가구를 찾아내 임차 자금을 적극 지원한다. 구가 동절기마다 조사하는 취약주택 거주 위기 가구 집중 발굴 사업의 일환이다. 영등포구는 28년간 쪽방촌 내 무료 진료를 이어오던 요셉의원이 지난 9월 이전하며 취약계층 의료 공백이 우려됐다. 이에 구는 ‘영등포보현희망지원센터’와 연계해 관내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에게 주 3회 현장 방문 진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구는 고위험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화 통화, 방문 확인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노숙인 보호를 위해 매일 3회 이상 거리를 순찰하며 응급 잠자리도 확대했다.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지원 대책도 있다. 광진구는 홀몸 어르신 가구의 밑반찬 지원을 주 2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도봉구의 폐지 수거 어르신들은 난방비와 한파 대비 용품, 무료 급식을 지원받는다. 소득의 10% 이상을 연료비로 쓰는 에너지 취약계층은 에너지 바우처(이용권)를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대상으로 전기, 도시가스, 연탄 등 난방비를 지원하는 제도이지만 어르신, 임산부, 장애인인 세대원도 이용 가능하다. 에너지 바우처 누리집이나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2월31일까지 신청받는다. 각 구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여러 구에서 해마다 주민센터, 복지관 등을 활용해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 24시간 개방하는 곳도 있다. 노인 거주 비율이 높은 도봉구는 지역 내 숙박업소 3곳과 협약을 맺고 객실 30개를 확보해 야간 한파쉼터를 열었다. 주민센터, 경로당 등 한파쉼터 49곳도 함께 운영한다. 청년 비율이 높은 관악구는 관내 청년 커뮤니티 시설인 관악청년청과 신림동쓰리룸을 한파쉼터로 새롭게 추가해 모두 157곳을 운영한다. 24시간 개방하는 이동노동자쉼터(신림동 1471-5)를 마련해 배달 기사, 택배 기사, 대리운전 기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언 몸을 잠시 녹일 수 있는 난방시설도 곳곳에 마련됐다.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버스 정류장에서 스마트 쉼터 또는 온기텐트, 온열의자를 이용할 수 있다. 압도적으로 이용 만족도가 높은 온열의자는 서울 내 버스 정류장 대부분에 설치돼 있는데, 올해 은평구는 온열의자 총 181개를 설치했고 중구는 총 102곳과 스마트쉼터 20곳을 운영한다.
사고를 막기 위해 이른 아침 구청 직원들이 육교 바닥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노원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