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2026년 1조3625억 원 예산안 편성

등록 : 2025-11-17 15:18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2026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하고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가 편성한 예산안은 2025년 대비 700억 원 증가한 총 1조3625억 원 규모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회복지 분야로 전체 예산의 67.7%에 달하는 9141억 원이다. 어르신과 장애인, 아동 등 복지 대상자의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에 따른 결과다. 올해 대비 507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생계급여와 기초연금 등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구의 자체 사업인 똑똑똑 돌봄단으로 노원형 돌봄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민선7기와 8기를 거치며 확장된 생활체육과 도서관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이어진다. 도서관은 올해 초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월계도서관에 이어 내년에는 상계1동 작은도서관과 마들이음도서관이 개관하고 공릉동의 태릉어울림도서관이 착공하는 등 걸어서 10분 도서관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낸다.

시정연설하는 오승록 구청장. 노원구 제공


생활밀착형 정책도 집중 투자한다.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시설 접근성을 높인 노원행복버스가 대표적이다. 구의 공공시설을 무료로 순환하는 버스로 지난 7월 월계와 공릉, 중계 권역을 중심으로 1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첫 달에 비해 이용자가 꾸준히 늘며 정책 효과가 확인된 만큼 노선이 없었던 상계권역에 새 노선 추가도 추진 중이다.

구는 지방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합리적 효율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행사 축제성 사업 예산은 다소 축소하는 동시에 블록버스터급 전시회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展을 비롯해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예산을 반영했다. 또한 권역별 힐링타운과 수변감성 거점 등 여가 인프라 조성과 운영 예산도 마련했다.

탄소중립 분야도 강조됐다. 수도권 유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구는 올해 본격 착수한 100만 그루 나무 심기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자전거 문화센터, 새활용 문화센터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예산안은 오는 18일 개회하는 노원구의회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뒤 다음 달 본회의 의결로 확정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18일 노원구의회 시정 연설을 통해 예산안의 중점 사항과 구정 현황을 설명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구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밀착형 사업과 노원의 미래를 대비하는 두 가지 목표를 담았다”며 “내년에도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