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17일 개막

등록 : 2025-10-13 14:32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연다.

새우젓과 소금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던 마포나루는 한양의 젖줄이자 물산의 집산지였다. 배가 드나들던 포구의 정취를 되살린 새우젓축제는 김장철을 앞두고 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축제는 ‘마포 품多, 새우 담多, 축제 잇多’를 슬로건으로 전통과 사람, 지역을 잇는 축제로 꾸며진다.

△ 황포돛배 입항과 사또 행차로 시작되는 개막식

첫날인 10월17일 오전 10시30분,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의 입항을 맞이하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이 마포구청 앞 마포구민광장에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수변무대까지 이어진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취타대와 풍물패가 참여하며, 재담꾼의 진행으로 주민 참여를 유도한다. 수변무대에서는 ‘입항재현 개장식’이 열리고, 축제 기간에는 LED 황포돛배가 난지연못 위에 띄워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연출한다. 또 ‘마포 옛 사진전’을 통해 마포의 역사와 변천사를 소개한다.

올해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새우잡기 AR 게임’, ‘림보 대회’, ‘새우목걸이 만들기’, ‘바닷속 슬라임 만들기’, 어린이 타투와 네일아트 등이 마련된다. 17일에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가, 19일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 ‘엄빠랑 요리하새우’가 열린다.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18일 개최돼 반려견 스포츠대회, 사진 전시, 정책 안내 부스 등이 함께 운영된다.


17일에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와 마포구립합창단, 성악가 신문희 등이 참여하는 합창제가 열린다. 18일에는 마포문화원 국악관현악단 공연과 함께 구창모, 권인하, 최성수, 박강성 등 7080 레전드 가수들의 추억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TV조선 싱코리아 무대에는 박서진, 숙행 등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한다. 19일에는 남진, 이찬원, 강진, 한혜진 등이 출연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매일 오후에는 이상희앤프렌즈의 클래식 공연이 수변무대에서 진행된다.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 등 8개 산지의 새우젓이 시중보다 10~15% 저렴하게 판매된다. 구는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우수업체를 추천받아 선정했으며, 모든 판매품은 원산지와 품질 검수를 거쳤다. 또한 마포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마포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먹거리 장터에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접시, 컵, 젓가락 등은 모두 세척·살균 과정을 거쳐 재사용된다. 또한 불꽃놀이 대신 환경오염을 줄이는 ‘드론라이트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올해는 새우젓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구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며 “전통과 문화, 참여와 환경을 아우르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