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만해 한용운 기념관’ 건립 본격 추진

등록 : 2025-09-29 18:16
만해 한용운 기념관 추진 관련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우측 세 번째 이승로 성북구청장, 네 번째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 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만해 한용운 기념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9월26일 성북동 심우장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김영배·김남근 국회의원, 법진 스님(한국불교 선리연구원장), 만해 선사의 외손자 정재홍 이사 등과 간담회를 열고 기념관 건립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독립운동과 불교 개혁, 근대문학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만해 선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후대 교육과 문화 자산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참석자들은 한용운 선사가 생애 마지막을 보낸 심우장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과 공간적 가치에 공감하며, 기념관을 통해 국민이 쉽게 찾고 배우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영배·김남근 의원은 “선생이 실제 거주했던 장소 인근에 기념관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며 역사적 의미와 공간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일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보훈부 차원에서도 기념관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2구역 재개발지역 일부를 역사공원으로 지정했으며 공원 이름을 ‘만해 한용운공원’으로 명명할 예정”이라며 “심우장이 있는 성북구는 만해 선사의 독립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성북구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김영배·김남근 의원은 물론 국가보훈부와 협력을 본격화해 △기념관 부지 확보 △국비 및 지방비 예산 지원 △전시·교육 콘텐츠 개발 등 실질적 추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단순한 기념시설을 넘어 독립운동과 문학·사상을 교육하고 세계와 공유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