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동선사문화축제 행사 모습. 강동구 제공
가을바람 속에 6천년 전 선사시대의 숨결이 깃든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암사동 유적과 암사초록길 일대에서 ‘제30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암사동 유적발견 100주년, 축제 30주년이 겹친 해여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장이 마련된다.
주제는 ‘6천년의 숨결, 100년의 빛, 30년의 울림’. 행사장은 물·불·흙·바람을 주제로 한 4원소 나라로 나뉘어 세대별 취향을 반영한 공연과 체험이 열린다. 첫날 오후 풍물놀이와 성화 릴레이, 드론쇼가 개막을 알리고 가수 현진영·박미경·장민호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둘째 날 하이라이트는 6년 만에 부활하는 거리퍼레이드다. 주민과 단체, 공연팀 1400여 명이 참여해 구석기에서 철기시대까지 인류의 발자취를 행렬로 재현한다. 매머드·시조새 등 대형 조형물이 강동의 거리를 역사와 예술의 무대로 바꾸고, 행사장에서는 바위절마을 호상놀이(서울시 무형유산 제10호), 강동선사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마지막 날에는 청소년 록 페스티벌로 젊은 열정을 발산하고, 구립예술단 공연과 독특한 선사 헤어쇼가 무대를 채운다. 저녁 7시 폐막공연에는 김현정·박상철·김경호밴드가 출연하며,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아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선사 드로잉, 족욕, 바비큐 체험, 업사이클링 코스튬 등 남녀노소가 즐길 활동이 풍성하다. 축제 전후에는 유적지 일대를 빛으로 물들이는 ‘야간 빛 축제’가 열려 달빛 아래 걷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이수희 구청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강동의 대표 축제로,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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