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교육, “AI 시대, 내 일을 위한 새로운 상상력” 직무·AI 특강 론칭

등록 : 2025-09-22 11:35 수정 : 2025-09-22 11:38
인공지능(AI) 열풍이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업데이트 돼 따라가기가 벅찰 지경이다. 기업과 기관 등 직무 현장은 물론 개인의 일상까지 스며든 AI는 혁신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의 원천이다. “AI로 인해 내 일자리가 위협받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툴은 알겠는데 실제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이 많은 직장인과 창작자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서울 신촌의 평생교육기관 한겨레교육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새로운 ‘직무/AI’강의를 선보인다. 슬로건은 “내 일을 위한 새로운 상상력, 나에게 꼭 맞는 AI 활용법을 만나보세요.” 단순히 도구를 배우는 차원을 넘어 실제 업무와 창작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실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피로감 속, ‘실전’으로 길을 찾는다

AI 관련 담론은 넘쳐나지만, 정작 실무에선 적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한겨레교육의 기획 의도는 여기서 비롯됐다. 한겨레교육 관계자는 “AI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피로감과 불안도 동시에 키우고 있다”며 “이번 특강들은 현업 전문가와 함께 실습하며 실제 방법을 찾아가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첫 강의는 9월23일에 시작한다. 글로벌 광고 대행사 출신이자 '어쩌다 마케터를 위한 AI 활용법' 저자인 최정훈 강사가 진행하는 ‘AI 툴은 아는데, 마케팅에 어떻게?’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 워크플로우를 직접 실습하는 자리다. 이어 9월24일에는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저자 정태일 강사가 직장인 글쓰기 실전 프롬프트와 문서 작성 효율화 비법을 소개한다.


강의는 마케팅과 글쓰기 분야를 넘어 창작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9월27일에는 장편 시나리오 입문 과정 ‘AI와 함께 쓰는 내 첫 장편 시나리오’가 열리고, 9월29일에는 KT 신사업 발굴 업무를 20년간 이끌었던 박희선 강사가 ‘AI시대, 스토리텔링으로 살아남기’를 진행한다. 박 강사는 '일 잘하는 마케터는 스토리를 만든다', '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 저서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에 진행해오던 출판과 디자인 강의 분야도 빠지지 않는다. 10월15일에는 디자인 스튜디오 금종각의 이지현 대표가 ‘AI 북디자인 실험실’을 열고, GPT와 미드저니를 활용한 책 디자인 실습을 이끈다. 이어 10월16일에는 삼성전자와 신세계 W컨셉 CMO를 거쳐 'AI로 팔아라'를 집필한 김민영 강사가 ‘AI 시대의 마케팅, 툴만 익히면 되나요?’를 주제로 전략적 시각을 짚는다.

번역가와 창작자를 위한 수업도 마련됐다. 고려대학교와 영국 버밍엄대에서 번역학을 전공하고 'AI 시대의 번역- 이론과 실제'를 집필한 최성희 번역가는 10월21일 ‘AI가 번역하면 번역가는?’을 통해 포스트에디팅 실습을 진행한다. 이어 10월29일에는 김태원 작가가 ‘AI 실전 스토리 기획 창작 스쿨’을 열어 클로드 등 최신 AI 툴을 활용한 창작 기법을 다룬다.

직무/AI 강의 목록 페이지. 한겨레교육

AI는 두려움일까, 기회일까

최근 구글·MS 등 글로벌 기업들은 ‘AI 에이전트(Agent)’를 전면에 내세우며 단순 텍스트 생성기를 넘어 실행형 AI로 진화 중이다. 마케팅 자동화, 콘텐츠 제작, 번역·출판, 심지어 영화 시나리오 집필까지 AI의 손길이 닿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창의성의 본질을 인간이 어디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커지고 있다.

한겨레교육의 이번 특강 시리즈는 바로 이 지점 즉,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의 창의와 해석력을 강조한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강사들의 강연과 실습을 통해 AI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팀원’으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한겨레교육은 오랫동안 출판·언론·미디어·글쓰기 분야 교육을 이어오며 ‘전문 직무 교육’의 명성을 쌓아왔다. 이번에 새로 개설된 ‘직무/AI’ 카테고리는 그 연장선상에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창작자들에게 현실적이고도 전략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한겨레교육 관계자는 “AI는 누구에게나 새로운 가능성이지만 동시에 두려움이기도 하다”며 “이번 직무/AI 특강 시리즈는 막연한 불안을 넘어 실질적인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및 수강 한겨레교육 누리집(www.hanter21.co.kr) 또는 전화 02-3279-0900~0901.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