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 공공디자인대상 대통령상 수상

등록 : 2025-09-05 10:22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2020년 ‘언택트 선별진료소’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상 수상으로 구의 선도적 디자인 행정 역량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의 문화적 역할과 인식을 넓히고 국민의 문화 향유권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공공디자인 모범 사례를 선정·포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이다. 올해는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열렸다.


수상작인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갈등을 완화하고 강남대로 이면도로 등 대규모 길거리 흡연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금연·흡연정책을 △규제 △경고 △보호 △유도 △공존 등 다섯 가지 솔루션으로 정립해 흡연자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자발적 절제를 유도하고, 비흡연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국민참여심사와 현장 검증을 거쳐 전국적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 시설은 흡연 혐오의 근본 원인인 연기와 냄새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했다. 에어커튼을 적용해 담배연기의 외부 확산을 차단하고, 특허 공법의 제연 정화장치 4대를 탑재해 정화한 공기를 배출한다. 여기에 자동 소화 기능의 대용량 재떨이를 설치해 흡연자의 편의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구는 과학적 분석과 실증용역을 바탕으로 시설을 설계해 내부 이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써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보행자 만족도를 높였다. 강력한 규제 중심 정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풍선효과를 최소화하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넛지 디자인’을 적용한 QR코드 안내판을 운영해 흡연자가 금연구역을 벗어나 흡연 구역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유도해 단속 건수를 크게 줄이는 성과도 거뒀다. 이러한 노력은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서울 금연도시 성과대회 최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그동안 공공디자인을 통해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사회문제 해결에도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공공디자인을 통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