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이런 것도 범죄였어?’ 청소년 범죄 예방 사례집 제작

등록 : 2025-08-20 11:21

청소년 범죄 예방 사례집 표지.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청소년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성장을 돕기 위해 ‘청소년 마약 등 범죄 피해 및 예방 사례집’ 1500부를 제작해 20일 관내 중·고등학교 전 학급과 청소년시설 54곳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강원랜드 ESG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1000만원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강남경찰서,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등과 협력해 제작됐다. 최근 청소년 대상 마약, 온라인 도박, 폭력뿐 아니라 디지털 기기 사용과 관련된 범죄가 늘면서 무심코 한 행동이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례집은 탁상형 달력 형식으로, 교실이나 가정, 청소년시설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실제 범죄 피해 사례 △법적·심리적 영향 △예방 행동 수칙 △위기 시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연락처 등을 매일 다른 주제로 구성했다.


대표 사례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살인 예고글이 공공 불안 조성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경우, 다른 사람의 사진을 불법 합성·유포한 사례, 온라인 도박에 빠진 청소년이 친구에게 해당 사이트를 소개해 처벌받은 사례, 식욕억제제를 사고팔아 마약류 관리법 위반에 해당한 사례 등이 있다. 사례집은 이러한 실제 사례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일상의 행동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해 강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남구청소년심리지원센터, 청소년센터 등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주소와 전화번호도 수록했다.

부록에는 UN아동권리협약 요약본과 강남구 어린이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 우수작이 포함돼 청소년의 권리 의식과 문화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청소년 범죄는 한 번의 피해가 평생의 상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예방과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례집이 학생들에게는 보호막이, 교사와 부모에게는 지도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