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도봉구 두터운 복지안전망 가동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 폭염위기 가구 보호대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후 취약계층과 고독사 위험 1인가구 총 4271명에 대해서는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연간 모니터링 계획에 따라 일상적인 안부 확인을 하고 있으며, 기상특보 발효 시에는 전화·방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야간과 공휴일에는 스마트플러그시스템 관제센터를 통해 공백 없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폭염 피해가구 지원도 강화했다. 폭염으로 실직이나 폐업을 한 구민에게는 생계비를, 온열질환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구민에게는 최대 100만 원의 의료비를 지급하고 있다. 폐지수거 어르신에게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매월 냉방비 7만 원을 지원하며, 이들을 포함한 폭염 취약계층에게 선풍기, 쿨매트 등 10만 원 이내 냉방용품을 현물로 제공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가운데)이 지역 내 한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한 뒤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있다. 도봉구 제공

구 차원의 대응을 넘어 민간단체와 협력한 지원도 이어진다. 지난 6월 구는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폭염 취약가구에 약 4000만 원 상당의 나눔박스 500개를 제작·배포했다. 나눔박스에는 인견이불, 폭염예방키트(쿨스카프, 냉찜질용품, 워터에이드 등), 양우산, 삼계탕 밀키트, 라면 등이 담겼다.

이달에는 도봉새마을금고와 지역 내 재활용업체 11개소가 힘을 모아 폐지수거 어르신 130여 명에게 생수 1만 개(200만 원 상당)를 지원했다.

내달에는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가 우리금융그룹 후원을 받아 반지하와 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제습기 6대, 써큘레이터 20대, 여름이불 42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보양식이 포함된 건강박스 500세트(700만 원 상당)를 지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폭염 취약가구에 전달한다.

도봉구 14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힘을 더한다. 동별로 중장년층, 독거 어르신, 홀몸 어르신 등을 위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유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삼계탕 나눔 행사 등 마을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언석 구청장은 “단 한 분의 구민도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폭염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구 차원의 빈틈없는 노력은 물론, 민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더욱 촘촘한 지원과 따뜻한 돌봄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