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화계사 사찰림에 치유의 숲길 조성

등록 : 2025-08-07 11:11

화계사 사찰림 치유의 숲길 전경. 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수유동 화계사 인근 사찰림에 조성한 ‘치유의 숲길’이 7월 말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번 조성사업은 생태 보존가치가 높은 사찰림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휴식·명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대상지는 국립공원 구역 내 수유동 산164-5 일대 약 700m 구간으로,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인위적인 구조물 설치는 최소화해 자연과의 조화를 꾀했다.

숲길에는 △테마별 데크 쉼터 4곳 △사색정원 △국립공원 자생식물 식재 등이 조성돼 자연친화적인 치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쉼터는 ‘정법의 공간’, ‘정색의 공간’ 등 주제를 담아 명상과 치유의 시간을 유도한다.


앞서 구는 2023년 11월 화계사와 약 29만4000㎡ 규모의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하고, 신도 중심의 공간이었던 사찰림을 주민과 공유하는 녹지로 확대했다. 향후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이 공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숲길은 인근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강북구 전역을 아우르는 도심 속 산림 여가공간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화계사 사찰림이 이제는 구민 모두의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주변 녹지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도심 속 치유 공간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