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청소년 전용 ‘아지트’ 8곳 운영… 놀이·휴식·문화 한 공간에

등록 : 2025-08-05 10:58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전용 공간 ‘청소년 아지트’를 8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아지트’는 학교, 학원, 가정 사이에서 쉴 곳을 찾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기획된 공간이다. 단순한 놀이나 휴식을 넘어 문화 활동, 취미, 또래 소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율 공간이다.

구는 2020년 1월 청소년 아지트 3개소를 동시 개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간을 확충해왔다. 최근에는 노해청소년체육시설 내 ‘노해청소년아지트 마당’을 새롭게 조성해 총 8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상계청소년문화의집, 시립노원청소년센터 등 청소년 전용 공간을 포함하면 총 12곳에 이른다.

노해아지트에서 사진찍으면서 놀고있는 아이들. 노원구 제공


각 아지트는 콘셉트와 시설 구성이 다채롭다. 보드게임, 닌텐도, 게임 PC 등 놀이 공간은 물론 미디어월과 셀프바를 갖춘 ‘끌림 아지트’, 레트로 오락기와 댄스실이 있는 ‘오락실 아지트’ 등 청소년들의 관심을 반영한 특색 있는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도 있다. ‘앤터아지트’에서는 VR, 코딩로봇 등 미래기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레고와 노드코딩 특강도 운영된다. ‘한내꿈꾸는 아지트 미트온’은 미술 공예 등 상시 체험이 가능하며, ‘노해청소년아지트 마당’에서는 스포츠대회, 주말특화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대부분 아지트에서는 요일별 정기 활동과 월별 테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취미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 대관도 지원한다. ‘인덕문화창작공간 미트업’에서는 공연연습실, 커뮤니티실, 1인 미디어실을, ‘중계온청소년 아지트 차오름’에서는 동아리와 소모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다목적실을 대관할 수 있다. ‘청소년아지트 하쿠나마타타’는 스터디나 동아리 활동 공간으로, ‘노해청소년아지트 마당’은 댄스 등 특화 활동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편 구는 청소년 아지트 외에도 진로, 심리, 신체 활동을 아우르는 청소년 전용 시설 18곳을 운영 중이다. 특히 위기청소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치구 직영 청소년안전망통합지원센터를 설치했으며, 노해청소년체육공원에는 동북권 최초 X-게임장 ‘노원 X-TOP’을 비롯해 농구장, 풋살장 등 야외 체육시설도 갖췄다. 농구장과 풋살장은 청소년 전용 이용 시간을 운영하며, X-게임장에서는 전문 강습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소년의 삶은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소중하다”며 “청소년 아지트가 오늘을 마음껏 즐기고 웃으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