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국내 최초 자율주행 마을버스 운행

등록 : 2025-07-31 13:29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지난 14일부터 자율주행 마을버스 ‘동작A01’을 운행 중이다. 그동안 서울시가 운영 중인 자율주행버스는 합정역~동대문역 9.8㎞를 오가는 심야노선(A21번), 도봉산역~영등포역 25.7㎞ 노선인 새벽동행노선(A160번), 청계천과 경복궁·청와대 주변 약 2.6㎞를 도는 관광노선이 있었지만 마을버스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운행 노선은 그동안 버스가 닿지 않던 숭실대 중문에서 중앙대 후문까지를 연결하고 숭실대입구역과 상도1동 주민센터를 경유하는 1.62㎞ 구간으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1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된다.

‘동작A01’은 3.5단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도로 환경과 신호를 스스로 인식하고 주행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 보호구역 등 규제 구간에서는 수동 운전이 의무화된다. 현재 무료 운행 중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박일하 구청장은 2022년 취임 후 곧바로 자율주행 마을버스 도입을 추진했다”며 “사업 초기 자율주행 차량 확보와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서울시 공모 시범사업에 선정돼 추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버스중앙차로에 비해 운전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좁고 굽거나 오르내리막길이 많은 곳에서 자율주행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마을버스는 현재 법적 규제 탓에 운전자가 탑승해 전방 주시, 수동전환 대응, 시스템 운용 등이 필요하다.

한편 동작구는 지난 3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운전자 양성 교육을 시작해 취업자 12명을 배출했다. 현재 동작구에는 10개 노선 121대 마을버스가 운행 중이다.


글·사진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