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산 무단 시설 철거하고 산림형 쉼터로 재탄생

등록 : 2025-07-21 14:18
고덕산 일대 정비 후 드론뷰.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고덕산 일대(고덕동 산94-3)에 40년 넘게 방치됐던 무단 시설을 철거하고 주민을 위한 산림형 휴게 쉼터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덕산은 구민이 자주 찾는 대표 산림 공간이지만 전체 면적의 약 70%가 사유지로, 편의시설 설치와 환경 정비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대상 부지도 사유지였으나 구는 토지 소유주와 지속 협의해 2024년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하고 무상사용 조건으로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족구장으로 사용되다 장기간 방치된 이 부지에는 행위자가 불분명한 공작물과 폐기물, 불법 투기된 화기류 등이 적치돼 있었다. 구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해당 시설과 물건을 철거하고 무단 경작지도 함께 정비했다.


정비된 공간에는 그늘막과 의자, 야외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휴게 쉼터로 탈바꿈했으며, 복자기·배롱나무 등 교목 7종 50주, 노랑국수나무·산수국 등 관목 17종 2120주, 백합·아이리스 등 초화류 18종 5500본을 식재해 사계절 정원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주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구는 사유지 확보 후 사업을 신청해 약 9개월간 서면 심사와 현장평가 등을 거쳐 국비 80%, 구비 20% 비율로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현삼 푸른도시과장은 “앞으로도 유휴공간을 적극 발굴하고 외부 재원을 지속 확보해 더 많은 구민이 산림 속에서 쾌적한 쉼터와 아름다운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