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장애인·다문화가정 등 대상 ‘스마트안경’ 보급

등록 : 2025-07-03 15:35
송파구 민원실에 시범 비치한 스마트안경과 태블릿을 활용해 민원을 처리하는 모습. 송파구 제공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7월부터 청각장애인·다문화가정·외국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인공지능(AI) 스마트안경’을 개별 가정과 관내 민원실 등에 보급한다.

구는 청각장애인과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가정·외국인의 의사소통을 돕고 스마트기술을 구정에 적극 도입하려는 취지에서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AI 스마트안경은 음성을 실시간 글자로 변환해 15개 국어로 번역하고 안경 자막에 표시해주는 기기로 일상생활에 활용하기 좋다.

구는 ‘202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GovTech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관내 기업 ‘엑스퍼트아이엔씨㈜’와 공모한 결과 지난 4월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외부재원 2억여원으로 스마트안경, 태블릿 등 총 90대의 스마트기기를 구민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안경과 함께 태블릿을 추가 제공해 사용자가 듣는 내용을 이해하고 원하는 바를 청자에게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보조하기로 했다.

구는 청각장애인과 한국말이 서툰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등 30가구에 스마트안경과 태블릿을 1대씩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하게 한다. 송파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대상을 선정했다.


또한 구청 민원실, 송파관광정보센터를 비롯해 동 주민센터 7곳에 스마트안경 10대와 태블릿 20대를 비치했다. 장애인과 언어장벽으로 행정 처리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에게 편리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스마트안경이 평소 의사소통이 어려운 분들이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섬김 행정이 구민 체감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