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아파트 민원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이기재 양천구청장(왼쪽)과 관계자들. 양천구 제공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공동주택에서 추진하는 각종 공사·용역에 대한 사전 자문을 위한 ‘공동주택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입주민 간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구에 따르면 자문단에는 공동주택 관련 공사·용역 분야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외부 전문가 23명이 소속돼 공사, 용역, 공동체 활성화 등 3개 부문 18개 분야에 대해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며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자문 대상은 크게 ‘의무자문’과 ‘선택자문’으로 구분된다. ‘의무자문’은 △1억원 이상 공사 △5천만원 이상 용역 △1천만원 이상 양천구 지원사업 등에 해당하며 반드시 자문단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이 외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가 필요에 따라 ‘선택자문’도 신청할 수 있다.
자문단은 공사·용역의 필요성, 시기 적정성, 규모와 비용의 적정 산출 여부 등에 대한 기술 자문 서비스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조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지 않은 소규모 공동주택의 경우에도 견적서 상세내역에 대한 검토와 공사 완료 여부 확인까지 지원한다. 자문을 원할 경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관리주체가 신고서를 작성해 주택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전문 지식 부족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자칫 입주민 사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전문가의 사전자문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공동주택의 쾌적하고 안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전문적인 자문의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구가 운영하는 공동주택 전문가 자문제도를 적극 활용하기 바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주택과 02-2620-3465.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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