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커피와 로컬 감성이 어우러진다

노원구, 제3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개최

등록 : 2025-05-22 14:46
지난해 열린 제2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모습. 노원구 제공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오는 6월7~8일 이틀간 ‘제3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Coffee Trip)’를 개최한다. 공릉숲길 커피축제는 2023년 공릉동 지역의 자생적 커피 문화를 바탕으로 시작돼 짧은 기간 급격히 성장해왔다.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세계 커피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으로 주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 구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구는 하루이던 행사 기간을 올해부터 이틀로 늘렸다.

커피축제 행사 장소는 지하철 7호선 공릉역에서 동부아파트 삼거리와 경춘선 공릉숲길 일대다. 축제 기간 해당 구간은 ‘차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구가 올해 내건 주제는 ‘커피 여행’이다. 행사는 세계 각국의 커피, 공릉동 로컬 브랜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와 공연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20여 개 커피 원두 생산국이 참여한다. 케냐,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대표 커피 산지의 원두를 시음할 수 있으며 각국의 고유한 커피 문화도 체험 가능하다.

이와 함께 공릉동 로컬 카페와 디저트 가게를 포함해 강릉 ‘보헤미안’, 부산 ‘히떼로스터리’, 군산 ‘미곡창고’, 김해 ‘에센티아’, 의성 ‘카페비야’ 등 전국 유명 카페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공릉역 앞 메인무대에서는 세계커피대회(WCC) 수상자들의 시연과 시상식이 펼쳐진다. 바리스타, 라테아트, 로스팅 등 각 분야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커피 기술을 시연한다.

커피축제에는 일반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로컬 커피 대회도 운영된다. 커피를 시음하고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하는 경연인데 우수 참가자에게는 본무대에서 시상이 진행된다.


행사 기간 진행될 공연 라인업도 주목받고 있다. 6월7일에는 독창적인 음악 세계로 사랑받는 안예은과 깊은 감성의 최백호가 출연하고, 6월8일에는 섬세한 보컬의 이석훈과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자우림이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동미재즈밴드, 키다리밴드, 바이올리니스트 김빛날윤미, 아코디언 연주자 주연, 첼리스트 채송아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이틀 동안 축제장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쳐 관람객의 감성을 채운다.

행사 기간 동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커피 드립백 만들기, 커피콩 비누 및 룸스프레이, 천연 커피 슬라임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로 구성됐다. 또한 친환경 브랜드 페어와 청년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도 함께 열려 수공예품과 창작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축제장 전역에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감성 가득한 포토존이 설치돼 방문객들이 커피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한편 구는 올해 커피축제를 친환경 행사로 운영한다. 행사장 내 부스에서는 다회용기와 친환경 식기를 사용하고 포크·수저·젓가락을 제외한 일회용품 사용은 제한된다. 개인 텀블러를 지참한 방문객에게는 커피 500원 할인 혜택도 제공돼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 정착에도 앞장선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는 지역이 가진 고유의 개성과 커피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축제”라며 “올해는 더욱 풍성해진 구성으로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커피와 예술, 문화 속에서 특별한 여정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