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체험형 미디어아트 조형물과 인기 캐릭터 전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3일 석촌호수사거리에 조성한 미디어아트 시설물 ‘더 스피어’(The Sphere)가 착수 1년6개월 만에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구는 이에 앞서 21일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더 스피어 팸투어를 열어 글로벌 홍보에도 나섰다.
더 스피어는 석촌호수 서호에 설치된 지름 7m 규모의 미디어아트 조형물로 4K 해상도와 22컬러 비트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곡면형 엘이디(LED) 디스플레이다. 총 3096개의 엘이디 패널로 구성돼 야외에서도 생생한 색감을 자랑한다. 구는 4월 초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23일 정식 개방했다.
앞서 진행된 팸투어에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 출신 외국인 인플루언서 2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태양계 시리즈’ ‘석촌호수 사계’ ‘명화 시리즈’ 등 27종 미디어아트를 관람하고, 인공지능(AI) 캐리커처 제작과 나만의 메시지를 직접 송출하는 체험을 했다. 인공지능 캐리커처 체험은 키오스크에서 촬영한 얼굴 사진을 수채화, 애니메이션, 드로잉 등 세 가지 스타일로 실시간 변환해 더 스피어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가 인플루언서들의 소셜미디어 팔로어는 평균 2만5천 명, 최대 29만 명에 이르러 구는 글로벌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는 더 스피어와 함께 4월 말부터 석촌호수 동호 일대에서 포켓몬 아트벌룬을 설치해 ‘변신! 메타몽: 라프라스&피카츄’ 전시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롯데그룹과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16m 높이의 포켓몬 아트벌룬이 다시 호수 위를 수놓는다. 올해는 변신 포켓몬 ‘메타몽’ 설정이 더해져 친숙하지만 낯선 모습의 라프라스와 피카츄가 관람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포켓몬 벌룬은 25일 오후 처음 공개되며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 조명을 밝혀 색다른 야경도 함께 제공한다. 구는 이 전시에 더해 총 4천 명을 대상으로 3천만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경품 행사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5월5~6일 어린이날 연휴에 진행된다. 송리단길, 방이먹자골목 등 석촌호수 주변 식당·카페에서 2만원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롯데월드 이용권, 영화관람권, 피카츄 풍선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수 있다.
또한 5월4일과 5일 이틀간 ‘피카츄와의 포토타임 이벤트’도 열린다. 오후 3시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 실물 피카츄가 등장해 어린이날 연휴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팸투어와 전시는 송파의 새로운 명소인 ‘더 스피어’와 포켓몬 캐릭터를 통해 구의 문화적 역량과 관광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행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사진 송파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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