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 추진

등록 : 2025-04-02 11:25 수정 : 2025-04-04 06:57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2027년 4월 개관을 목표로 (사)자문밖문화포럼과 협력해 평창동 미사용 구유지에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를 조성한다.

구는 4월1일 (사)자문밖문화포럼(이사장 이순종)과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건립 및 기부채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종로구는 현지 조사 및 인허가 등 행정적 절차의 사전 검토와 지원을 맡고, (사)자문밖문화포럼은 건립 계획, 자금 조달, 설계안 마련 등을 담당한 후 완공된 아트레지던시를 구에 무상 기부할 예정이다.

아트레지던시가 조성되면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문밖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 일대를 아우르는 ‘자문밖’은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의 자연환경과 함께 박물관, 미술관, 공방 등 문화예술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예로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예술마을로 성장해왔다.


종로구는 자문밖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들의 창조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사업, 문화시설 조성, 북촌릴레이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 아트레지던시 건립이 완료되면 관련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사)자문밖문화포럼은 지역 소식지 발행, 창의예술학교 운영과 함께 평창동에 임시로 조성된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를 자체 예산으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주요 임원진으로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순종(이사장), 서울옥션 회장 이호재(수석 부이사장), 국민대 회화과 명예교수 박영남(부이사장)이 참여하고 있으며, 건축사 임상우, 제주대학교 김현수 교수 등이 레지던시 건립 실무를 맡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번 아트레지던시 건립은 종로구가 보유한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