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맞춤형 지원, 광진구가 앞장선다

등록 : 2025-03-27 11:03 수정 : 2025-03-27 11:05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1인가구의 다양한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1인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운영한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광진구 1인가구는 8만5851가구로 전체 가구의 50.5%를 차지한다. 2020년 7만8614가구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1인가구 비율이 여섯 번째로 높다.

구는 지난해 36개 사업에 28억 원을 투입해 1인가구를 지원했다. 올해는 약 1.5배 증가한 4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건강, 안전, 주거, 경제, 사회적 관계 등 5개 분야에 걸쳐 총 34개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센터광진에서소통하는 김경호 구청장. 광진구 제공

우선 1인가구의 건강을 챙긴다. 밥상 물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미취업 청년에게 도시락을 지원한다. 3개월간 밀키트, 과일, 간편식을 월 1회 제공하며 분기별 100명, 총 4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19살부터 64살까지의 1인가구에게 흉부 방사선, 신체 계측,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 무료 건강검진도 제공한다.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청년 1인가구 비율이 높은 화양동에 마을관리사무소를 새로 조성해 생활 편의를 높이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스마트 초인종, 디지털 도어록 등 안심물품을 지원하고, 안심 지킴이집과 안심 택배함도 운영해 범죄를 예방한다.

주거 안정도 돕는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에게 주거비를 보전해주는 ‘광진형 청년월세 지원’ 사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중위소득 150% 이하, 보증금 8000만 원 이하, 월세 60만 원 이하, 재산 1억3000만 원 이하 조건을 충족하는 청년 1인가구에게 매달 20만 원씩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광진구에서 집을 옮기는 중위소득 150% 이하 1인가구에는 30만 원의 이사비도 지원한다.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재무‧금융교육, 인문학 강좌 등 1인가구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소득과 재산 증대를 돕고, 학습 기회도 제공한다.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 대화형 돌봄 로봇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사업도 추진한다. 동아리 모임 지원, 광진1인가구플랫폼 운영 등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통해 유기적인 사회관계 형성도 지원한다.

김경호 구청장은 “1인가구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지원하고자 주거, 안전, 경제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1인가구가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