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박물관 개관 20주년… 조선 유의의 인(仁) 실천 조명

등록 : 2025-03-18 10:10 수정 : 2025-03-18 10:15
강서구 제공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허준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전 ‘조선의 의사들, 인(仁)을 실천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3월21일부터 9월7일까지 허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유학의 최고 덕목인 인(仁)을 바탕으로 의술을 펼쳤던 조선시대 유의(儒醫)와 의관들의 업적을 조명한다. 조선 최고의 학자이자 유의였던 정약용이 홍역 처방서인 ‘마과회통’에서 인용한 “내가 글을 읽고 도를 배우는 것은 천하의 인명을 살리기 위함이다”라는 문구가 전시의 의미를 더욱 강조한다.

전시에는 허준박물관 소장 유물 78점을 비롯해 상주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한국국악진흥원 유교박물관 소장 유물 27점 등 총 105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전시는 △유의들의 의학 사상과 의서 △궁중 의관들의 활동 △지방에서 활약한 유의들 △전염병에 맞선 유의들의 업적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유의들이 편찬한 주요 의서를 소개한다. 보물로 지정된 ‘구급간이방’, 의학 백과사전 ‘의방유취’, 유성룡이 편찬한 침구학 ‘침경요결’ 등을 통해 유의들의 애민 정신을 조명한다.

2부에서는 조선왕실 의료기관 내의원과 국가의료기관 전의감의 역할을 살펴본다. 내의원 출신 허준의 ‘동의보감’, 의관들의 대외활동을 보여주는 ‘통신사 행렬도’ 등도 전시된다.

3부는 지방에서 활약한 유의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상주지역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 빈민구휼 의료기관 활인서와 보제원의 운영 기록과 관련 유물이 공개된다.

4부에서는 전염병 치료에 앞장선 유의들의 업적을 다룬다. 정약용의 ‘마과회통’, 허준의 ‘신찬벽온방’ 등 전염병 전문 의서가 전시되며, 조선시대 의료인들의 헌신을 조명한다.

전시 개막일인 2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허준박물관 시청각실에서는 ‘한국의학전문박물관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강서구는 허준의 업적과 애민 정신을 기리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목표로 2005년 3월 허준박물관을 개관했다. 박물관은 보물로 지정된 ‘신찬벽온방’, ‘구급간이방’, ‘동의보감’ 등 26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의학 관련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허준박물관이 국내 최고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이자 강서구를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자리 잡았다”며 “조선시대 뛰어난 유의들의 활약과 한의학 역사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