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큰 글씨 체납 고지서로 가독성 향상

등록 : 2025-03-18 09:58 수정 : 2025-03-18 10:27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올해부터 홀수 달마다 발송하는 체납 고지서의 글씨 크기를 확대해 가독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는 고령층과 저시력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납세자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고지서는 작은 글씨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어르신과 시력이 좋지 않은 구민들이 주요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담당자 문의처, 전자 납부 번호, 납부기한, 세액 합계 등의 글씨 크기를 확대하고 어르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 자동응답시스템(ARS) 번호를 전면에 표시해 한눈에 과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했다.

용산구 큰 글씨 체납 고지서 견본. 용산구 제공

구 관계자는 "세금 고지서는 중요한 행정 문서인 만큼 누구나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2차 체납 고지서를 이달 중 발송하고 있는데, 징수율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는 카카오톡 체납 안내 서비스의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카카오페이 회원 중 10만 원 이하 소액 체납자에게만 카카오톡을 발송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카카오톡 계정을 가진 전체 체납자에게 체납 안내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거주 중이거나 우편물을 제때 받지 못한 납세자들도 원활하게 과세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어르신들과 저시력자 등 다양한 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납 고지서 디자인을 개선하고 스마트폰 체납 고지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구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세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