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는 건 비싼가요?

친구들과 함께 경복궁을 방문했을 때 전통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왼쪽) 사랑하는 홈스테이 엄마와 함께한 모습.

[‘외국살이 서울살이’는 서울살이를 하는 외국인들이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진솔하게 터놓는 열린 발언대입니다. seoul01@hani.co.kr로 투고 환영합니다. 편집자주]

저는 24살이며 벨기에에서 살고 있습니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1월까지 5개월 동안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에 있었습니다.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해서 어학연수를 하러 갔기에 한국에서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한국과 사람들, 자연을 정말 좋아해서 어학연수는 두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2025년 9월에 다시 한국으로 갈 계획입니다. 저는 여행에 열정적이어서 여러 나라를 여행해봤는데 지금까지 한국이 가장 좋았습니다.

저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서울 외곽 도시인 경기도 구리시에 머물렀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서울로 여행하기 힘들 것 같았지만, 지하철 환승이 너무 쉽고 편리해서 놀랐습니다. 벨기에와는 달리 한국 지하철과 기차는 항상 정시에 운행되고 버스도 정해진 시간표를 잘 지켰습니다. 기차가 정시에 운행되지 않고 지연이 많아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벨기에와는 매우 다릅니다. 저는 서울에서 운행하는 버스 종류가 다양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스템을 파악하고 나니 도시를 돌아다니기가 정말 쉬웠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 비용이 매우 저렴합니다. 기후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30일마다 요금을 미리 내야 했지만 서울의 거의 모든 버스와 지하철 노선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자면 한국의 물가는 대체로 유럽보다 훨씬 낮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작은 식당에 가면 간단한 식사에도 30~40유로(약 4만7천~6만3천원)를 내야 하는데 이는 꽤 비싼 금액입니다. 저는 한국에 있는 동안 그 금액의 절반도 안 되는 음식값을 냈습니다.

요금뿐만 아니라 음식 문화도 한국은 벨기에와 매우 다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모든 요리에 밥을 먹지만 벨기에에서는 대부분 감자를 먹습니다. 벨기에 요리는 한국과 비교하면 전혀 맵지 않습니다.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외국인으로서는 대부분 음식이 무척 매울 것입니다.

저는 매운맛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한국 음식은 종류가 많고 다양한 반찬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말 좋아합니다.

한국 생활비는 외국인에게 정말 저렴합니다. 같은 가격이거나 조금 더 비싼 과일과 같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벨기에보다 식료품비는 무척 저렴합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옷값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너무 많은 옷을 사서 귀국할 때 여분의 가방에 담아야 했습니다. 한국 옷값은 벨기에 옷값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신발도 한국에서 20유로(약 3만1천원)에 새 육상화를 샀는데 벨기에에서는 같은 신발이 70유로(약 11만8천원)였을 것입니다. 유명 브랜드 의류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때로는 10%까지 쌉니다.

열렬한 케이(K)팝 팬인 저는 고국에서 앨범을 30유로(약 4만7천원) 전후에 샀지만 한국에서는 절반 정도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예산 초과 걱정 없이 원하는 것을 구매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한국은 매우 흥미로운 나라여서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한 번 방문하기를 권합니다.

글·사진 노아 파웰스(벨기에) 번역 지은진(홈스테이 매니저)

[원문 보기]

Is living in Korea expensive?

My name is Noah Pauwels I am 24 years old and live in Belgium.

I came to Korea for 5 months from September 2024 until January 2025 to study the Korean language. I came to study the language because I really love the culture, and I want to be able to use this in my life.

I really adore the country, people and the nature, it’s my 2nd time visiting. I have also already planned my return soon in September 2025. Traveling is one of my passions, so I have travelled to a lot of different countries, but South Korea has been my favorite so far.

The 5 months I lived in South Korea I stayed in Gyeonggi-do Guri-si a city on the outskirts of Seoul. At first I thought it was going to be difficult to travel into Seoul everyday but I was surprised that the Subway connections in Korea are so easy and convenient. Contrary of Belgium the subway and trains are almost always on time and the busses have a regular shedule. This is very different from Belgium where the trains are never on time with lots of delays which can take hours. I did find it challenging to figure out the different types of busses in Seoul but after figuring out the system it was really easy to get around the city fast.

In Korea, public transportation is also incredibly affordable. I had to pay a small fee every 30 days to use a climate card, but during that time, I had unrestricted access to practically all of Seoul's bus and metro lines. Continuing about affordability Korea in general is much cheaper then Europe. For example when you go to a small restaurant in Europe you have to pay easily

30 to 40 € (50,000 – 60,000 ₩) for a simple meal which is quiet a lot. I frequently had to pay less than half of that while I was in Korea.

Regarding the food this is also very different as in Belgium, for example: In Korea they eat rice with every dish in Belgium we don’t, we usually eat potatoes with most of our dishes.

The dishes in Belgium are not spicy at all compared to Korea most dishes are extremely spicy especially if you are not used to that spice level. For me the spice level took a while to get used too. Additionally, I really enjoy Korean restaurants since they are quite diverse and I favor the variety of side dishes they serve.

In my experience, living costs in Korea are really low for foreigners. Aside from fruit, which might occasionally cost the same or slightly more, grocery shopping is incredibly inexpensive when compared to Belgium. Not only while buying food but also when shopping for clothes are there big differences. I bought so many clothes I had to take an extra suitcase back home.

The prices for clothes are sometimes only half of what I would pay in Belgium. Also for shoes I bought new running shoes for 20 € (30,000 ₩ ) in Korea the same shoes would have been 70€ in Belgium. The same can also be said about famous branded cloths they are also cheaper not by much but sometimes up to 10%.

When purchasing K-pop merchandise, I also noticed that the prices varied. As an avid fan of K-pop, I typically spend 50,000 ₩ on albums back home, but I spend about 20,000 ₩ here. I can confidently state that Korea is less expensive than Belgium. Because prices are so low, it's really nice to be able to purchase what we want and satisfy our own desires without

worrying about going over budget.

Korea is a very interesting country and i would recommend everyone to visit it once in their

life.

Full name is Noah Pauwels

Email: noah.pauwel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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