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옛 상봉터미널, 현대적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등록 : 2025-03-13 13:54 수정 : 2025-03-13 15:21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 옛 상봉터미널 일대가 본격적인 재개발에 돌입해 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현대적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이 사업은 2015년 서울시 재정비촉진구역 지정 이후 본격화됐으며 2022년 사업시행계획인가, 2024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올해 착공에 들어갔다. 대상 부지는 상봉터미널 인근 상봉2동 83-1번지 일대(총면적 2만8526.6㎡)로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해당 부지에는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이 들어선다. 999세대 공동주택과 308실 규모의 오피스텔, 업무시설 및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2023년 상봉터미널 폐업 이후 기부채납 시설로 계획됐던 여객자동차터미널 및 공공청사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문화시설로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1569㎡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기부채납할 예정이며, 해당 시설은 전시 공간과 컨퍼런스홀 등을 갖춘 종합 문화시설로 2027년 착공해 2029년 5월 완공될 계획이다.

지난 5일 열린 상봉동 더샵 퍼스트월드 신축공사 착공식에서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관계자들의 모습. 중랑구 제공

상봉9구역 ‘더샵 퍼스트월드’는 지난 5일 착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또한 상봉먹자골목이 서울시 ‘2025년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간 최대 10억 원의 지원을 받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구는 주거·상업·문화 기능을 강화해 상봉 일대를 서울 동북권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한편 상봉터미널 일대는 과거 서울 동부권의 주요 교통 요지이자 강원·경상도로 연결되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1985년 개장 이후 약 40년간 동북권역 교통 중심지로 자리했으며, 현재도 7호선·경춘선·경의중앙선·KTX가 연결되는 주요 환승지다. 향후 GTX-B 노선 개통 시 5개 철도 노선을 갖춘 초광역 교통 중심지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상봉9구역 재개발로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문화시설 확충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