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웰니스 도시로의 도약

등록 : 2025-03-13 13:26

올해로 개청 30주년을 맞은 강북구는 ‘힘이 되는 자연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자연이 주는 여유를 바탕으로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도시개발을 넘어 강북구민들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웰니스’(Wellness) 도시로의 발전을 의미한다.

강북구는 국립공원인 북한산을 비롯해 우이천, 북서울꿈의숲 등 다양한 자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녹지가 60% 이상으로 서울 여러 자치구 중에서도 녹지의 푸르름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이다. 이에 더불어 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 봉황각, 근현대사기념관, 국립4·19민주묘지 등 역사적 명소와 함께 북한산 국제클라이밍센터, 청자 가마터 체험장 등 우리 구만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관광 콘텐츠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친화적 휴식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웰니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민들에게 개방된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오는 3월 완공 예정인 우이천 수변활력 거점 외에도 화계사 사찰림 치유의 숲길, 북한산 시민천문대, 우이동 가족캠핑장 확대, 수유동 한옥마을 조성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유동 산123-11 일대 조성된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는 36년간 방치된 땅을 6년간의 긴 인허가 협의 절차와 사업시행 과정을 통해 자연형 황토 맨발 순환 산책로를 품은 힐링 명소로 탈바꿈한 사례다.

강북구는 최근 ‘강북형 북한산 웰니스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 구는 이를 토대로 강북형 웰니스 문화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앵커시설을 조성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를 개발해 서울시 대표 웰니스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청소년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 주민이 쉽게 웰니스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강북구의 웰니스 비전은 궁극적으로 구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건강한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구민 생활과 밀접한 주거·교통 인프라를 적극 개선해나가고 있다.

구민의 일상에 활기를 더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우이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 축제 콘텐츠를 더하고, 인근 상권과 연계해 지역의 매력을 배가시키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강북 백맥축제’와 ‘여울장터’ ‘우이천변 페스타’ 행사 기간 동안 우이천과 수유동 일대는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방문객 등 인파로 크게 북적인다.


특히 골목 곳곳에 자리한 공예 예술인들이 지역 축제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주민들은 특별한 문화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축제는 ‘사회적 웰니스’ 인프라와 직결된다. 이에 강북구는 앞으로도 기획 단계부터 구민, 상권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경쟁력 있는 축제를 개최해나갈 예정이다.

강북구의 최대 강점은 ‘숲세권’이 가능한 도시라는 점이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주거정비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어디서든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경관축을 형성하는 등 도시 경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도시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휴식이 필요한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웰니스 도시로 거듭나고자 도시철도 신강북선 유치와 동북선 조기 개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대자연과 웰니스 인프라를 결합하고 주거 및 교통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도시를 떠나기 어려운’ 경제력 있는 뉴시니어 계층의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의 발전과 선순환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강북구는 지난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모든 세대가 행복한 도시’로의 미래를 준비하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에서 주민들과 함께 황토밭에서 발 마사지를 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사진 강북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