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저소득 어르신 건강음료 제공사업 지속

등록 : 2025-01-17 10:49 수정 : 2025-01-17 12:01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에치와이 강북·강서지점과 협력해 ‘저소득 어르신 건강음료 제공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혼자 지내는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의 건강을 증진하고 안부를 확인하며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 사업은 지역 내 300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요구르트 배달원이 일주일에 세 차례 건강음료를 전달하면서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한다. 배달원이 위기징후나 특이사항을 감지하면 해당 동 주민센터나 구청 어르신복지과에 즉시 보고한다.

구 관계자는 “건강음료 제공사업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1인 가구 어르신을 지원하는 데 효과적인 사업”이라며, “지난해 월평균 284명의 독거 어르신이 서비스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용산구 이촌2동 담당 김열희 배달원이 어르신께 건강음료를 전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실제로 2023년 10월 이촌2동 담당 김열희 배달원(㈜에치와이 강북지점 소속)은 가정 내 사고를 당한 어르신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가 있다. 주방 계단에서 넘어져 하루 동안 움직이지 못한 어르신의 이상을 감지한 배달원이 이촌2동 주민센터에 알렸고 주민센터 직원이 119에 신고해 어르신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어르신은 기력을 회복했다.


김열희 배달원은 “요구르트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더 꼼꼼히 건강음료를 전하고 있다”라며 보람을 전했다.

건강음료 서비스는 주소지 기준 동 주민센터 복지 민원창구에서 신청 가능하다. 단, 실거주 확인 결과 1인 가구가 아닌 경우와 유사 돌봄서비스를 이용 중인 경우, 식사·밑반찬 배달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경우 등은 선정에서 제외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저소득 어르신 건강음료 제공사업은 민관이 힘을 합쳐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고 두텁게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