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이웃분쟁 해결을 위해 ‘갈등소통방 조정 사례집’을 발간했다. 구는 지난해부터 층간소음, 흡연, 쓰레기, 누수 등 이웃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갈등소통방을 운영해왔다. 사인 간 문제로 민원 처리 체계에서 사각지대에 놓였던 이웃 갈등을 해소하고자 현장에서 발로 뛰는 조정 활동을 펼쳤다.
구는 상담 신청이 접수되면 갈등조정관과 공무원이 현장으로 출동해 양측의 입장을 듣고 수개월간 상담을 이어가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이러한 현장 중심 분쟁 조정 방식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중구가 최초로 시행한 사례다.
이번 사례집에는 지난 1년 10개월 동안 처리한 85건 중 18건의 주요 사례가 담겼다. △강아지 소음으로 갈등을 겪던 주민의 문제 해결 과정 △야간 주점 소음에 대한 고시원 주민의 요청 △누수 피해를 신고한 주민이 원인 제공 세대가 되어 해결된 사례 등 생생한 조정 과정을 수기로 기록했다.
또한, 분쟁 해결 과정에서 활용된 행정자원과 시사점을 별도로 정리해 갈등 해결의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한다.
구는 사례집을 전국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 배포해 중구의 갈등 해결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책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례집은 중구청 누리집 간행물 게시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 사례집이 지역 내 갈등 해소와 공동체 회복에 고민하는 정책 기획자와 실무자에게 유익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소통으로 화합하는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