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농부 100만명 향해 성큼성큼
2012년 도시농업 원년 선언 후 ‘농사짓는 도시’로 빠르게 발전, 서구에 비하면 아직은 걸음마 수준
등록 : 2016-03-31 15:09 수정 : 2016-04-15 15:48
지금은 후발주자인 쿠바가 주목을 받는다. 소련의 붕괴와 함께 경제적 지원이 끊기자,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모든 도시민들에게 빈 땅에서 농사를 짓도록 했다. 그 결과 쿠바는 식량자급률을 95%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다음이 런던이다. 런던엔 현재 700여개의 농장이 있고, 엽채류 소비량의 15% 정도를 이곳에서 조달한다. 뉴욕 600여개, 도쿄엔 500여개 공공텃밭이 있다. 서울은 이제야 100개 남짓이다. 런던이 100년, 도쿄가 80년 이상의 도시농업 연륜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기죽을 이유는 없다. 서울의 연륜은 불과 20년 안팎이다. 게다가 서울 외곽의 북한산, 도봉산, 우면산, 관악산, 청계산, 아차산 기슭엔 자투리땅이 많다. 생산은 물론 휴식과 교육 공간으로 이보다 더 입지가 좋을 순 없다. 정책적 일관성만 유지한다면 2020년까지 로컬푸드 생산량을 서울의 엽채류 소비량의 21%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현재 서울시는 각 자치구와 협력해 자투리땅의 텃밭 조성에 열심이고, 아파트 옥상에도 주민들의 텃밭 조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골목 등 생활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자텃밭을 제공하고, 학교농장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수도권 지자체와 연계해 주말농장을 외곽으로 확대하고, 도심 유휴 공간엔 다문화가족이나 외국인을 위한 농장을 조성하고, 노들섬이나 갈현동에 조성한 것처럼 도시농업공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농업과를 신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