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후원을 걷는다”…종로구, 종로 문화재 야행 개최

등록 : 2023-10-05 09:28 수정 : 2023-10-05 16:41
종로구청 제공
종로구가 ‘종로 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 먼저 6~7일 과거 경복궁 후원이던 청와대를 배경으로 야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일 야행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리는 2023 종로축제 ‘렛츠종로’ 개막식 이후 진행한다. 7일에는 ‘청와대의 나무들’ 저자 박상진 교수의 ‘나무 이야기’, 과거 무과시험을 치른 녹지원 앞에서 선보이는 ‘무예 시범 훈련’, 대통령 관저의 전통 건축양식을 고루 감상하고 클래식 공연도 즐길 수 있다.

13~14일에는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에서 조선 중기 중인을 주제로 문화재와 연계한 ‘서촌 야행’을 운영한다. 북촌이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의 삶과 문화를 상징하는 곳이라면 서촌은 중인에 속하는 역관, 의관, 예술인이 한데 모여 살던 지역이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는 물론 근대화가 이중섭과 시인 이상, 윤동주 등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구는 이 점에 착안, 이번 야행에서 당시 중인의 삶과 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 거리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중인 문학(위항문학)을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옥계시사 랩 공연’이나 ‘브라스 밴드 퍼레이드’ ‘그래피티 라이브 페인팅’ ‘스탬프투어’ 등을 기획했다.

청와대 야행은 구청 누리집을 참고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서촌 야행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구청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문화과 문화재활용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