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22일 오후 4~6시 대치동 학원가인 은마아파트 입구 사거리에서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 마약 수단으로 떠오른 액상형 전자담배 금연 캠페인을 펼친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성인인증만 하면 온라인으로 쉽게 살 수 있어 청소년들의 접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 표시, 광고 제한, 전자거래 금지 등 법적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국내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배갑에 니코틴, 타르, 벤젠, 비소, 니켈, 카드뮴, 나프틸아민, 비닐 클로라이드 등 8종을 표시해야 하는데,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 용량만 표기해도 된다. 이마저도 담배잎이 아닌 줄기나 뿌리로 만든 용액이면 성분을 표시하지 않아도 돼 유해성이 더 크다.
이에 구는 학생들에게 건강에 해로움은 물론 신종 마약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캠페인에는 구청 보건소 직원을 비롯해 대치4동주민센터, 대치4동지구대, 대치4동 방범대, 자원봉사자 등 총 30여명이 참여해 가두 캠페인을 벌이며 학생들에게 홍보물을 전달한다. 아울러 최근 시행하고 있는 보건소 마약 익명검사도 함께 안내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캠페인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청소년에게 자신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액상형 전자담배를 비롯한 금연 캠페인을 다방면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