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폭염 종합 대책 시행…“어르신, 장애인·만성질환자, 유아, 노숙인, 쪽방 거주자에 중점”

등록 : 2023-05-24 09:32 수정 : 2023-05-24 14:05
용산구가 9월말까지를 폭염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종합대책은 △폭염 취약계층 중점 보호 △폭염저감 시설 확대 △무더위 쉼터 운영 △폭염정보 전파 및 구민 행동요령 안내 등이 포함된다. 특히 만 65세 이상 독거·조손·부부가구 어르신, 건강에 이상이 있는 장애인·만성질환자, 유아, 노숙인, 쪽방 거주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둔다. 폭염 특보발효 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1000여명, 방문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대상 200여명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또 구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41가구에 벽걸이 에어컨 설치를 해준다. 쪽방 거주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복도 등에 에어컨을 설치·가동하고, 서울역쪽방상담소 직원 등이 쪽방촌 순찰을 강화한다.

삼각지경로당 무더위쉼터 모습. 용산구청 제공

노숙인 폭염 대피 장소는 다시서기종합센터(갈월동), 만나샘(동자동), 서울역 광장 희망지원센터 3곳이 마련됐다. 다음달부터는 노숙인 응급구호반 4개조 9명이 1일 2회 이상 순찰에 나서 특보 상황 전파, 무더위쉼터 안내 등을 추진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횡단보도 및 교통섬에는 그늘막 105개를 설치해 주민 누구나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게 돕는다.

무더위 쉼터 109곳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구는 폭염 대책 추진 기간 중 구 누리집, 소식지, 용산 알림톡, 디지털 게시판, SNS 등에 행동요령을 알린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아직 5월인데 벌써부터 세계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심 내 기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전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