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실리콘밸리 초대 투자설명회

등록 : 2016-11-18 10:30 수정 : 2016-11-20 21:13

지난 14일 구로구 지밸리컨벤션에서는 실리콘밸리 투자유치설명회가 열렸다. 지방자치단체가 실리콘밸리 투자자를 초청해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로구가 코트라(KOTRA),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마련한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투자사, 인근 도시의 시장과 위원들과 함께 중국과 인도에서까지 투자자들이 찾아와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는 해외 투자자와 국내 투자자를 포함해 2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인사말에서 “구로에서는 날마다 새로운 기술이 태어난다. 그중에는 좋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기업도 있다. 오늘 설명회를 통해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 있는 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벤처기업 14곳이 참여했다. 홍채 인식 카메라부터 포토그래매틱 스캔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기능성 스포츠의류 개발까지 사업 아이템도 다양하다. 한 기업당 발표 시간은 5분. 이들은 5분 안에 저마다 보유한 첨단기술과 잠재력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소개된 14개 기업은 사전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발된 유망 벤처기업들이다. 구로구는 투자 유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문강사를 초빙해 참여 기업들의 발표 준비를 지원해왔다. 주요 도시의 액티비티(실내외 레저 활동)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와그트래블’ 정혜미(34) 전략 이사는 “2015년 창업 후, 국내 투자자와는 꾸준히 접촉해왔지만 해외 투자자에게 우리를 소개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오늘 좋은 결과를 얻어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참가 업체들의 발표가 끝나자 실리콘밸리에서 온 투자자들의 질문과 의견이 쏟아졌다. 투자사 스턴벤처의 캉 콰우치는 “5분이라는 짧은 발표를 위해 수십 시간을 준비해온 노력이 느껴졌다. 벤처기업 중에는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혹시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성 구청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 가서 지밸리 투자유치설명회를 했는데, 그때 참석했던 투자자와 시장단이 계속 관심을 보여 올해 지밸리로 초청할 수 있었다. 실리콘밸리와의 투자유치설명회를 정례화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지밸리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에 계속 힘을 기울일 것을 밝혔다.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