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섬김의 행정으로 ‘송파의 꿈’ 이룬다

서강석ㅣ송파구청장

등록 : 2023-03-16 15:09
지난 1월18일 송파구 잠실3동에서 열린 ‘찾아가는 주민과의 대화’에서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주민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송파구 제공

지난 1월16일부터 2월28일까지 송파구 27개 동을 모두 방문해 1만 명 넘는 주민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때로는 눈 내리고 차가운 바람도 부는 추운 겨울날이었지만, 동마다 300~400명이나 되는 주민이 대화 장소인 학교, 체육관, 교회로 와 2시간의 대화 시간 동안 거의 모두 자리를 지켜줬다.

구청장인 나는 주민들의 구정에 대한 열의와 관심에 적지 아니 놀랐다. 주민들은 경쟁하듯이 손을 들고 구청장에게 질문했다. 구정에 대해 지적하고 요구하는 말은 하나같이 행정이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이었으며, 건의한 500여 건의 요청사항은 현장에서 내가 답한 대로 민선 8기 송파구에서 모두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공직을 구청의 사회복지과장으로 시작했다. 1980년대 초 25명의 사회복지 1개 과에서 하던 업무를 지금은 주민복지국장과 6개 과에서 하고 있다. 각 동 주민센터에도 전에는 없던 6급 복지팀장이 2명씩, 그리고 여러 복지담당 직원이 배치돼 있다. 분명히 대한민국은 민주사회복지국가로 들어가 있다.

구민들의 행정에 대한 니즈(요구)는 사회복지뿐만이 아니라 재건축, 재개발, 생활체육, 문화예술, 공원녹지 등 거의 전 분야에서 폭증하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행정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대정신에 우리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핵심가치가 ‘창의·혁신·공정’이라고 설명하고 민선 8기 송파 공직자들은 이런 핵심가치로 무장돼 있다고 말했다.

‘창의’는 공직자들이 전례답습적이거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구민을 민원인이 아닌 주인, 주권자로 섬기기 위해 맡은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은 그것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제도로, 행정서비스로 만들어 실제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정’은 공직자들이 과거처럼 기계적으로 이해 상충 민원의 중간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공적 양심 그리고 일반인으로서 상식에 비추어 항상 옳은 편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들 반응은 뜨겁고 민선 8기 송파구정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다.

행정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약간의 수고만 한다면 바로 구민들의 바람을 이루어주고 구정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일도 많다. 난방비 지원이 대표적이다. 지난겨울 난방비 폭등으로 경로당 난방비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들 했다. 난방비를 아끼려 할머니들 방에만 잠깐씩 보일러를 틀고 할아버지들은 더 추운 방에 있다는 안타까운 말씀을 듣고 바로 해결에 나섰다. 추경을 하더라도 우선 기존 예산을 써서 3월까지 매달 15만원씩 난방비를 추가로 지급하도록 했다.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운 어린이집, 저소득층도 예외가 아니었다. 모두 우선하여 지원했다. 과거와 다른 신속한 일 처리에 모두 감사해 했다.

종전의 화보 같은 구정 소식지를 낭비가 없도록 바꾼 것과 지방 어느 은행의 시아이(CI)와 90% 닮아서 구민들이 불편해한 종전 송파구 CI를 소나무 ‘송’(松) 자를 쓰는 송파에 맞는 소나무 형상의 새로운 CI로 바꾼 것, 그리고 88서울올림픽으로 태어난 도시 송파의 브랜드 가치를 상징해 당시 마스코트인 호돌이·호순이의 자녀로 스토리텔링한 새 캐릭터 ‘하하·호호’를 소개할 때는 주민들이 큰 웃음과 박수로 화답해줬다.


지난 1~2월 구청장의 찾아가는 토크콘서트에 와 구청장을 주목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준 주민들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전하고,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초심을 되새기며 더욱 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

민선 8기 송파구의 비전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는 더 나은 송파를 만들라는 66만 구민의 시대정신이다.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이 아니라 이루는 자의 것이다. 구민의 준엄한 명을 받들어 송파의 꿈을 이루어나가겠다. 진솔한 소통과 섬김 행정으로 구민과 동행하는 송파구가 될 것이다. 송파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서강석ㅣ송파구청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