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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봄, 서울의 산과 공원마다 ‘축제꽃’ 피다

등록 : 2023-03-09 15:38
각 자치구 제공

서울 자치구 14곳, 길 따라 물 따라 풍성한 봄 축제 개최

벚꽃·개나리·장미·등불·세계음식·동화 등 소재도 다양

마스크 벗은 봄을 맞아 서울의 자치구 14곳이 다양한 봄 축제를 연다. 3월부터 5월까지 벚꽃, 개나리, 철쭉, 장미와 함께하는 꽃 축제를 비롯해 등불 축제, 세계 음식 축제, 어린이 동화 축제, 가족 봄나들이 축제, 야외 음악회,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하다. 자치구마다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 공연, 포토존과 푸드트럭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된 축제를 하지 못한 터라 규모도 커졌다. 축제 기간에 많은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안전하고 쓰레기 없는 축제 환경을 만든다. 각 자치구는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벚꽃 축제…산책길, 야경길에 음악도 함께

지난 1월 말 ‘꽃의 도시’ 선포식을 연 동대문구는 4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중랑천 군자교~이화교 사이 ‘장안벚꽃길’ 3㎞ 구간과 중랑천 제1체육공원에서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포토존과 야간경관조명만 운영했으나, 올해는 2년 만에 문화·예술 공연, 체험·먹거리 행사를 함께 한다. 포토존·야간경관조명(20~25곳)은 3월27일부터 4월16일까지 운영한다. 가족 단위 체험 부스에서는 페이스페인팅, 비눗방울쇼,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가 놀 수 있는 테마파크, 버스킹 공연을 위한 공연장 2곳도 만든다.

영등포구는 4월4일부터 9일까지 여의서로 서강대교 남단~여의2교 입구까지 1.7㎞구간과 한강공원 국회축구장 일대에서 ‘다시 봄’을 주제로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 이 기간에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비롯해 가훈 써주기, 공예 등 체험 행사를 한다.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 70곳, 푸드마켓 18곳도 운영한다. 영등포구는 4월1일부터 30일까지 구 내 음식점, 관광업체를 이용하면 할인해주는 ‘영등포 봄꽃 세일 페스타’도 진행한다.


종로구는 4월1일 청운효자동 봄맞이 축제, 4월8~9일 삼청동 봄꽃길 축제, 4월 중 낙산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 청운효자동 봄맞이 축제는 필운대로 지에스(GS)25 종로누하점~통인시장 정자 앞 77m 구간 벚꽃길에서 연다. 문화공연, 플리마켓, 체험부스,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청동 봄꽃길 축제는 삼청공원과 삼청로~북촌로 일대에서 열고 거리 공연도 한다.

철쭉·개나리·장미 축제…다양한 색깔의 꽃, 봄을 유혹하다

노원구는 4월18일부터 5월7일까지 10만그루의 철쭉이 핀 꽃동산에서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를 한다.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과 생태학습관을 비롯해 온실카페, 반려식물 병원, 어린이 편백풀장을 갖춘 정원지원센터가 있다. 게다가 족욕과 차테라피, 오감치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산림치유센터, 어린이 숲속놀이터인 유아 숲 체험장, 보행 약자를 위한 순환산책로까지 갖췄다. 상반기 거리예술제일부를 철쭉제 기간인 4월22일부터 30일 사이에 개최해 풍성한 볼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이 기간 주말 오후 2~4시 비보이와 국악, 음악극, 기예, 광대, 버블쇼, 드로잉쇼 등 공연을 펼친다.

성동구는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3일 동안 응봉산에서 개나리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예술 공연, 백일장, 그림대회, 개나리 묘목심기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중랑구는 5월13일부터 28일까지 ‘다시 꽃중랑’을 주제로 중랑천 묵동교~겸재교 사이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서울장미축제를 연다. 지난번 축제보다 규모를 확대해 주행사 프로그램을 리틀로즈페스티벌, 그랑로즈페스티벌, 겸재로즈페스티벌로 세분화해 진행한다. 올해는 특화프로그램으로 16개 동과 주민이 함께 하는 장미 퍼레이드, 지역 예술가 공연, 구민이 기획한 장미팝업가든, 다양한 장미를 볼 수 있는 장미전시관 등을 준비한다. 또한 전철 7호선 먹골역 7번 출구와 가까운 동일로 163번길(장미꽃빛거리)을 행사장 진입로로 정해 인근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장미꽃빛거리 플리마켓과 전통시장 부스도 운영한다.

자치구 특색 살린 공연 비롯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풍성

마라톤·음악회·구민체육대회도 열어

안전하고 쓰레기 없는 친환경 축제로

주변 상권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도움

등·동화·음식 축제…등 켜고 먹거리 풍성하니 동심도 즐겁다

도봉구는 3월30일부터 4월5일까지 우이천 등 축제를 우이천 수유교~우이교 250m 구간에서 연다. 이번 축제에서는 공연과 함께 벚꽃길을 따라 빛 조형물 전시, 포토존 등을 준비한다. 4월1일 저녁 7시 점등식과 축하공연을 하고 캐리커처, 소원지 쓰기 체험도 마련했다. 지난해는 수면 위에 등을 설치했으나, 올해는 길가에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좀 더 가까이 빛 조형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축제 기간을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등불과 어우러진 우이천 벚꽃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광진구는 5월6일부터 7일까지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지구를 사랑하는 동화나라 어린이’를 주제로 서울동화축제를 한다. 동화적 상상력으로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경 보호 캠페인 등 친환경 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축제에는 동요합창, 동화극, 창작발레 공연을 비롯해 세계동화 친환경 도서전, 동요 악보 전시, 동화 감성 포토존을 운영한다. 그림책 극장, 동화구연, 마임 공연, 친환경 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성북구는 5월21일(예정)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성북로 일대에서 개최한다. 세계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문화 다양성 축제다. 세계 각국 음식과 지역음식 부스, 문화 다양성을 발견하기 위한 세계 별별마켓을 운영한다. 거리 공연과 함께 문화 다양성 캠페인, 세계 놀이와 문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마라톤대회·음악회·전통문화 축제…아름다운 봄 선율에 마음껏 달려보자

금천구는 5월12일부터 14일까지 금천구청 앞 광장과 안양천 일대에서 금천하모니축제를 연다. ‘꽃과 빛’을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봄나들이 축제다. 청년 직장인을 위한 체험과 공연, 야간 경관을 배경으로 한 작품 전시, 거리예술, 1인극, 식물 정보 마켓, 체험부스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시민 탈춤 워크숍, 금천구의 다양한 공간을 돌아보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양천구는 5월13일 양천마라톤대회를 여는데,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안양천변을 따라 달리는 이 대회는 하프, 10㎞, 5㎞ 등 세 종목으로 나눠 진행한다. 남녀 하프코스 1위에게는 상금 70만원, 10㎞ 1위에게는 상금 50만원을 준다. 참가신청은 4월26일까지 전용 누리집에서 받는다. 마라톤 입문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과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행사도 한다. 양천구는 앞으로 해마다 양천마라톤대회를 열어 양천의 대표 체육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구로구는 3월10일부터 24일까지 신도림문화공간 다락에서 ‘다락방 콘서트 함께, 봄’, 4월28일부터 이틀 동안 오류동역 일대에서 옛 오류동 모습을 재현한 전통문화축제 주막거리 객사전, 5월에는 천왕산가족캠핑장 일대에서 찾아가는 숲속 음악회를 개최한다. 강남구는 4월8일 오후 1시 영동3교 밑 야외무대에서 양재천 벚꽃 음악회를 연다. 계절에 어울리는 재즈, 현악3중주, 탭댄스 등 다양한 음악과 무용을 선보인다. 구민과 학생이 참여하는 장터와 친환경 화분 나누기 행사도 한다. 관악구는 4월29일 관악구민운동장에서 21개 동 대항 구민체육대회를 연다. 줄다리기, 혼성계주 등과 다양한 행사도 한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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