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파트너십’, 주거환경 개선의 새 모델이 되길
엽성환ㅣ한국해비타트 기업후원팀장
등록 : 2023-01-05 14:48
서울시, 한국해비타트, 대우건설이 협력해 주거환경을 개선한 서대문구 북아현동 반지하 주택의 수리 전의 모습.
서대문구 북아현동 반지하 주택의 수리 뒤의 모습.
실제 이번 사업의 첫 번째 대상인 북아현동과 화곡동 반지하, 두 장애인 가구는 연말에 말끔하게 리모델링된 집으로 들어가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지난여름 침수 피해로 겨울이 다 되도록 젖은 마룻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고 다리가 불편해 집안 곳곳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던 어르신은 입주하던 날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셨다. 반복된 침수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주거취약계층을 돕는 가장 즉각적인 지원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주거환경 개선’이다. 살고 있는 반지하 주택이 자가(自家)라는 이유로 임대주택 입주 자격이 주어지지 않고 집을 고칠 자금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주거환경 개선이 진행된 두 가구 모두 역시 이런 상황이었다. 동행파트너십을 통한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은 지자체의 행정력, 기업의 전사적 사회공헌, NPO의 실행력이 결합한 이상적인 사업이다. 다만 이 활동이 앞으로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참여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기대한다. 그동안 많은 작업을 진행해오면서 ‘주거환경 개선’은 단순히 집만 고치는 게 아니라 사는 분의 마음까지도 치유해드리는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 이분들은 이제 도화지처럼 깨끗해진 마음 위에 ‘희망’을 그려나가실 것이다. 한 가정의 삶을 바꿔놓는 사업에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해주기를 바라며, 서울시민 한 사람으로서 동행파트너십을 통한 취약주택 개선사업이 주거복지의 새 모델로 지속되기를 희망해본다.
엽성환ㅣ한국해비타트 기업후원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