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2023년은 장애인이 더 편한 도시로”

등록 : 2023-01-03 13:55 수정 : 2023-01-03 18:01
노원구가 ‘THE 편한 노원’을 장애인 정책 비전으로 4개년 종합계획에 따라 3개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노원구에 등록된 장애인 인구는 약 2만6600여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하고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다. 동거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6만5000명으로 구민 중 13%가 장애인가족이다.

구는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 920억원을 편성해 지난해 대비 19.7%를 증액했다. 특히 올해는 장애인 편의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 하반기에 ‘장애인 전동보장구 운전연습장’을 설치하고 지난해 10월 개점한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올해 2호점을 낼 계획이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Barrier Free)’ 인증 확대에도 나선다.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시설물 접근-이용-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단계부터 준공단계까지 평가한다. 현재 공공기관이 신축하는 건물 등은 의무 인증 대상인 반면, 의무 인증 대상이 아닌 민간시설은 아직 실적이 저조하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의무 인증이 없는 민간건축물이 BF인증을 취득한 경우 인증 취득 수수료를 100% 지원한다. BF 인증을 받은 민간 건축물을 공개하고, BF 활성화 유공자에게는 표창도 수여할 예정이다.

전동보장구 영축산 순환산책로 모습. 노원구청 제공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대한 기술적 지원과 사회 인식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월계동에 위치한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한다. 센터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와 관련된 점검을 수행하고, 시설 확충을 위한 사회적 이해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위라클’과 협업해 제작한 노원만의 장애인 친화정책 영상을 송출한다.

찾아가는 장애인식 개선 및 장애감수성 교육도 운영한다. 발달장애인이 직접 본인의 이야기를 공연하고 전문강사가 해설하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참여형 장애 인식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장애인 차별 예방을 위해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활동 중인 15명의 ‘장애인 친화도시 모니터링단’은 올해도 지역 내 시설과 각종 사업들을 모니터링하며 정책 의제를 발굴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애인 친화도시 조성은 맞춤 정책과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라며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세심하게 살펴 이들이 당당한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