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을주간은 마을 이야기를 담은 시민의 축제다. 마을공동체 연대를 강화하고,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을 축제의 장이 열린다.
마을을 이야기하는 시민의 축제 ‘2016 서울마을주간’이 10월10일(월)부터 10월15(토)일까지 5일 동안 서울혁신파크와 서울시청,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201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더 많은 참여, 함께 여는 민주주의’를 슬로건으로 ‘청년 마을살이 분투기’, ‘청소년의 마을살이’, ‘유쾌한 친구들의 마을 아지트 대작전’ 등 마을살이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행사 막바지에는 마을 간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2017년 마을이 함께할 공동 의제’를 선정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마을공동체 늘면서 자살자 수 감소
“마을공동체는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이해, 그리고 내가 살아가야 할 곳에 대한 긍지, 혹은 이곳에 산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기쁜 일을 만들어내고, 이곳에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일, 거기서 출발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강북구 우이동 주민으로 20년간 살아온 배우 권해효 씨가 말하는 마을공동체다. 서울마을주간은 각 마을의 사례 공유와 연대를 강화해 마을공동체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급격한 도시화 진행 과정에서 나타난 인간소외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함께 사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공동체 복원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서울시가 2012년부터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당시 80여 개에 머물던 마을공동체는 현재 1000개 이상으로 늘었다. 2011년 2722명에 이르던 자살자 수도 2015년에는 2301명으로 줄었다. 고독사와 자살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마을공동체 사업이 효과가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수치다.
올해 시민들은 서울마을주간을 마을활동가들의 자발적인 학습의 자리로 만들려고 한다. 지난 5년간의 마을공동체 활동의 성과를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마을사업의 토대를 다지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구체적으로는 주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기초로서 마을회의, 마을공동체 성과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광역 단위의 논의 체계 마련을 목표로 한다. 행사 프로그램이 ‘주민참여’와 ‘민주주의’ ‘지역 거버넌스’를 주제로 구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행사는 ‘개막 콘퍼런스’와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정책 포럼’ ‘마을회의’ ‘마을국제콘퍼런스’ ‘마을을 그리는 작은 컨퍼런스’ ‘마을활동가 심화 트레이닝’ ‘마당으로 나온 마을 전시’ 같은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개막 콘퍼런스는 10일 오후 2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청년허브 다목적홀에서,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정책 포럼은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열린다. 주민참여 사례를 공유하는 포럼 ‘주민자치의 길을 찾다’는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시노무라 아키라 도쿄도 세타가야구 구청장실 실장 등 지역의 단체장들이 참석해 주민참여 사례를 나눌 예정이다. 13일 서울혁신파크에서는 이태동 연세대 교수, 브루노 카우프만 유럽주민발의 국민투표기구 대표, 노이케 마사토 유한책임 사업조합 마을과 일 종합연구소 대표 등이 ‘마을공동체로 살펴보는 참여 정책과 시민정치’에 대해 토론한다.
내년도 마을공동체 이끌 6개 의제 선정
프랑스와 일본의 마을공동체 사례를 공유하는 마을국제콘퍼런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혁신파크와, 경희대, 한신대 등에서 진행된다. 마을을 그리는 작은 콘퍼런스가 10월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혁신파크 오픈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공동체의 연결고리와 확산의 기초가 되는 마을미디어 조례 등 마을공동체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각 마을의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는 ‘마당으로 나온 마을 전시’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혁신파크 피아노숲에서 열린다.
서울마을주간의 마지막을 장식할 마을회의는 1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날 마을회의에선 21개 자치구의 마을들이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토론을 거쳐 제안한 의제를 논의한다. 정리된 의제는 시민 투표로 6개의 서울 마을 의제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활동가들이 새로운 주민참여 방법을 익히고,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마을활동가 심화 트레이닝은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에서 10월7일과 14일 이틀 동안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02-385-2642,
www.maeulweek.org)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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