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민원 소통의 나비효과
등록 : 2022-09-15 16:20 수정 : 2022-09-15 19:39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설치한 선별진료소 대기인원 실시간 안내 시스템 모습.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선별진료소 대기가 너무 힘들다는 문자 민원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성동구 제공
8년 가까이 문자 민원 소통을 하며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고 행정과 주민의 관계는 더 가까워졌다. 그래서 더 많은 문자 또는 더 어려운 문제를 맞이해도 해결하는 시간은 점점 짧아졌고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줄었다. 그 덕분인지 2020년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는 신뢰도 1위를 기록했다. 행정에 대한 신뢰는 주민들의 지역사회 관심과 참여를 늘린다. 성동구는 17개 동 중 6개 동은 평지지만, 11개 동은 언덕이 많은 경사지다. 겨울철 눈이 올 때면 제설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스마트시티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실시간 제설 현황을 파악하지만, 주민들이 보내는 문자도 신속한 작업에 큰 도움이 된다. “염화칼슘이 곧 떨어질 것 같아요” “골목 안 그늘진 곳이 있어 빙판이에요”라는 문자는 폐회로텔레비전(CCTV)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을 알려준다. 문자 민원 소통은 좋은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고, 삼표레미콘 철거, 금호역 앞 장터길 확장, 교육청과 교육 여건 개선 협약을 통해 이루어낸 중학교 신설 등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을 직원, 주민과 함께 달성했다. 8년 넘게 엄지족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지역사회는 부족한 것이 많다. 이뤄야 할 목표도 많다. 하지만 이제 주민들은 “내가 힘든 점이 있으면 구청장한테 문자 보내면 돼”라는 믿음이 생겨났다고 한다. 주민들은 기다리고 참여하고, 함께 힘을 모을 준비가 되어 있다. 민원이 제안이 되고 다시 참여로 확장된다. 그리고 마침내 협치로 그 의미가 넓어지는 것이다. 신뢰와 참여의 마음을 기꺼이 내주는 성동구 엄지척 주민들께 성동구의 제일가는 엄지족은 오늘도 답장을 쓴다.
정원오ㅣ성동구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