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 한발 더 나선 성동구
등록 : 2016-03-31 11:27
성동구가 젠트리피케이션 차단을 위해 신발 끈을 질끈 동여맸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고, 외연 확장을 위한 채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먼저 학계, 시민단체, 도시계획, 건축, 법률, 경제 등 분야별 전문가 18명이 참여하는 ‘지역공동체 상호협력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6일에는 성동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위촉식도 마쳤다.
위원회는 학계·시민단체 추천 인사,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주민협의체 위원장·부위원장 등 전문위원 12명과 성동구 부구청장, 국장 등 공무원 당연직 위원 6명으로 구성했다. 앞으로 2년 동안 활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정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에 따라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 및 지원 지속가능발전계획 수립 주민협의체 지원 그 밖에 지역공동체 상호협력에 필요한 사항 등을 심의한다.
또한 구는 ‘상가건물 상생 임대차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이달 14일부터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고 있는 성수동 소재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우선 배포해 사용을 권장하고, 구청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동구청 강형구 지속발전과장은 “처음 상생협약에 무관심했던 건물주들이 최근 들어 언론 때문에 관심이 생겨 동참하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3월11일 현재 성수동 전체 건물주 255명 가운데 100명이 협약에 서명했다.
올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묻기 위해 성동구청을 찾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이에 구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5월27일 ‘젠트리피케이션 공동대응 지방자치단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럼 등 토론 자리도 마련한다. 장소는 미정이다. 현재 성동구 지속발전과에서 신청받고 있다. 문의 (02)2286-6587.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이 지역공동체 상호협력적 발전을 위한 정책 기본방향 정립과 추진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원들과 함께 긴밀한 자문 체계를 구축하여 성동구가 새롭게 시도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