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노원·동대문·관악구,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추가 설치

등록 : 2021-11-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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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버스정류장 한파 저감시설 운영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존 추위를 막기 위해 비닐이나 유리 등으로 만들어진 밀폐 온기 텐트 대신 온열의자가 늘고있다. 온열의자는 외부온도가 15~18도 밑으로 떨어질 때 자동으로 가동되며, 36~40도까지 따뜻해진다. 운영시간은 대개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최근 노원·동대문·관악구 등이 온열의자 추가 설치에 나섰다. 노원구는 140곳에 온열의자를 추가 설치했다. 구는 2018년 30곳에 시범 설치한 뒤 주민 반응이 좋아 꾸준히 온열의자 추가 설치사업을 해왔다. 올해까지 구 전체 버스정류소 503곳 가운데 318곳에 설치를 마쳤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주민들을 위로하는 문구도 곁들였다. 녹색 바탕의 온열의자에 은색 글씨로 ‘어느 날이든 오늘이 가장 아름답고 벅찬 날이 되기를’이란 문구를 적었다. 구는 이용객 의견 등을 지속해서 살펴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버스정류장 100곳에 온열의자를 마련했다. 구는 추경예산으로 편성한 구비 2억6천만원을 투입해 최근 80곳을 추가했다. 구는 주민 만족도가 높으면 모든 버스정류소에 온열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스마트 냉온풍기 설치가 어려운 버스정류장 45곳에 온열의자를 설치했다.

한편, 최근 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겨울철 한파 저감시설이 특정 자치구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순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은 겨울철 시민을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한파 저감시설인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방풍시설 등이 재정자립도와 상관없이 전체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적을 계기로 전체 자치구의 한파 저감시설을 면밀히 조사하고 전체 서울 시민이 한파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개선 계획을 밝혔다.

이현숙 선임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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