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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지하철 김포공항·우장산역에 ‘노인 행복일터’ 운영

등록 : 2021-04-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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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 안에 노인 행복일터가 생겼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김포공항역에 공방과 카페를 만들어 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공간을 활용해 노인이 운영하는 가게를 만든 것은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강서구가 처음이다. 구는 공간 마련을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상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김포공항역 ‘호호실실 공방’(사진)은 초콜릿, 떡, 과자 등 제주 특산품과 함께 수세미, 파우치, 가방 등 노인들이 직접 만든 손뜨개 공예품을 판다. 우장산역 ‘카페 이막’은 노인들이 직접 커피, 컵과일, 샌드위치, 쿠키 등을 판매한다. 카페 내에 있는 지하철 택배 사무실인 ‘한걸음 택배’에서 택배 접수도 한다. 두 곳은 11일까지 오픈 이벤트를 한다. ‘호호실실 공방’에서 물품을 사는 고객에게는 손뜨개 수세미 증정, ‘카페 이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커피값을 반으로 할인해준다.

시니어상점은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되며, 만 60살 이상 직원 총 73명이 운영한다. 직원들은 상점별로 하루 2~3명이 4시간씩 3교대로 물품 판매와 매장 관리, 택배접수 등 상점 내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주 2~3일, 월 40시간 내외로 근무하게 된다.

두 곳 점포 운영은 서울강서시니어클럽에서 맡는다. 구는 올해 서울강서시니어클럽 등 16곳과 수행기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지에스(GS)25 시니어편의점 운영, 노노케어, 스쿨존 교통지원 등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남은 강서구 어르신복지과 어르신생활지원팀 주무관은 “이번 시니어 상점 개점을 계기로 앞으로 이런 형태의 일자리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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