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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산 바라보며 숲속에서 책 읽는 듯

강동구 ‘치유의 책 숲’ 둔촌도서관

등록 : 2021-02-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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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숲속 도서관에서 힐링해볼까.

답답한 일상에서 코로나19로 집 밖을 나서기도 쉽지 않은 요즘, 일상생활이 급변하면서 심리 방역 또한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도심 속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도서관에서 마음을 치유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강동구에는 일자산 공원 맞은편에 있어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쉬어 갈 수 있는 치유의 책 숲 둔촌도서관(강동구 동남로49길 21-8)이 있다. 기존의 해공, 성내, 천호, 강일, 암사도서관에 이은 강동구의 6번째 구립도서관으로 연면적 996.98㎡,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유아·어린이 자료실, 2층은 종합자료실, 3층은 북큐레이션과 커뮤니티실, 3층 실외 옥상은 치유정원과 독서데크로 구성됐다.

특히 둔촌도서관은 모든 공간을 개방형 구조로 설계해 실내 열람실과 실외 독서데크를 자유롭게 오가며 독서를 즐길 수 있고, 목재 서가 등이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졌다. 또한 ‘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로 단열기능을 강화했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

둔촌도서관은 1층 치유놀이터, 2층 치유오솔길, 3층 치유책장과 옥상에 치유정원이 있어 도서관을 찾는 방문자의 심신을 치유한다.

치유놀이터인 1층 유아·어린이 자료실은 아이들 눈높이를 고려한 재미있는 공간 배치로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돼 있다. 2층 치유오솔길 종합자료실에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책이 있다.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돼, 넓은 공간에서 책을 읽고 싶다면 큰 테이블에서, 혼자 조용히 읽고 싶다면 1인용 소파 또는 1인 집중열람석에서 편히 읽으면 된다.

또한 2·3층에는 현재 코로나19로 사용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소규모 토론과 강의도 가능한 커뮤니티실이 있다.


치유책장 북갤러리로 이름 지어진 3층은 주제별 맞춤 도서 추천, 소규모 강연 등이 열리는 독서 힐링 특화 공간으로 운영한다. 통유리창이 있는 이곳은 비치된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다 머리를 들어 앞을 바라보면 일자산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치유책장과 이어진 치유정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일자산의 풍경 속에서 한 장 두 장 책장을 넘기면 숲속에서 책을 읽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둔촌도서관에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해 선정한 2만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고,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화요일 휴관)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앞으로 많은 주민이 자연과 어우러진 둔촌도서관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 바쁜 삶 속에서 잠깐이나마 치유의 책 숲, 둔촌도서관을 찾아 여유롭게 책 한 권을 읽으며 지친 마음을 치유해보면 어떨까.

남은숙 강동구 홍보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강동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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