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9%가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 30~39세 86.8%로 가장 높아

등록 : 2020-11-26 16:31 수정 : 2020-12-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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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보행친화 정책 추진으로 서울시의 보행사고는 2015년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경상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 감소 추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전통 킥보드와 배달 이륜차의 보도 주행으로 보행환경이 악화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서울연구원은 ‘빅데이터와 딥러닝 활용한 서울시 보행사고 분석과 시사점’ 연구에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에서 발행한 전체 교통사고 526,954건 중 약 26.1%인 137,295건의 보행사고 데이터를 수집, 딥러닝을 이용해 보행사고 특성을 도출했습니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보행환경과 보행행태를 조사하기 위해 서울시민 1,000명(만 15세 이상,2020년 6월 1일~6월 8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습니다.

13만 7천여 건의 보행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행사고는 야외활동이 활발한 봄(3~5월)과 가을(9~11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20대 피해자 비율이 2017년 이후 15.9~17%로 40대 이하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돌발상황 발생 시 신체적 대응이 비교적 용이한 20대 피해자 비율이 높다는 것은 스마트폰이나 전동 킥보드 등 새로운 기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연령대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설문결과를 보면 보행 중 타인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불편을 경험한 사람은 78.3%에 달했으며, 그 중 73.9%는 타인이 스마트폰 이용으로 전방을 확인하지 않아 충돌 위험이 있었던 점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고, 18.3%는 느린 보행속도 때문에 불편했다고 답했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대상자의 69%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의 사용률이 84~86.8%로 높았습니다. 15~19세 84%, 20~29세 85.7%, 30~39세 86.8%, 40~49세 71.7%, 50~59세 55.6%, 60세 이상 50%로 조사되었습니다.

또 ‘보행 시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제도 마련’과 같은 스마트폰 사용 억제 방법에 관한 시민 인식도 조사하였습니다. 조사 결과 ‘캠페인 등 시민인식 개선’이 36.5%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보행안전을 위한 스마트폰 경고 기술 개발’이 25.3%, ‘사고 유발 시 보행자의 과실 비율 부과’가 20.5%로 뒤를 이었습니다.

아울러 ‘사고 유발 시 보행자의 과실 비율 부과’와 관련하여 ‘차대 사람’ 사고에서 스몸비(Smombie: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보행 중 스마트폰 화면만 주시하며 걸어가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의 가해자 지정 여부에 대한 의견도 조사하였습니다. 응답자 중 74.9%가 스몸비의 가해자 지정에 찬성하였습니다. 응답자 중 연령대가 높거나 운전 경험이 있는 경우,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의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행사고 데이터 분석 결과 동영상 시청이 3배 많아지면 보행사고는 20.3% 증가하고, 5배 많아지만 36.1%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보행사고 감소를 위해 변화된 보행행태와 보행환경을 반영한 선제적인 정책마련과 제도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자료 : 서울연구원(빅데이터와 딥러닝 활용한 서울시 보행사고 분석과 시사점, 2020)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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