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생활 환경 기온이 기상관측소 보다 약 1.8℃ 높아

등록 : 2020-11-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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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설치한 850개 도시데이터 센서(S·DoT)는 CCTV 지주, 주민자치센터 등 시민들의 생활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미세먼지, 온도, 습도, 조도, 자외선, 소음, 진동, 풍향, 풍속, 유동인구 등 10개 항목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데이터 센서를 이용해 서울시 기온 특성을 분석한 결과가 서울연구원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 제2호’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5~8월까지 일평균 기온(24.9℃)을 서울 기상관측소의 기온(23.1℃)과 비교한 결과 시민들의 생활환경 기온이 약 1.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DoT 기준 5월 동안 서울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곳은 종로 일대로 약 21℃였으며, 같은 기간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서 측정된 기온(18.2℃)보다 약 1.9℃ 높게 나타났습니다. 종로구 외에도 광진구 및 중랑구 일대와 구로·가산 디지털단지, 관악구 신사동·신림동, 도봉로, 창동, 연남동, 올림픽로, 천호동, 성수동, 노량진 일대의 기온이 높았습니다. 반면 관악산 일대의 기온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북한산 주변과 강서구의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았습니다.

국가기상관측 지점(ASOS, AWS)이 28개인데 비해 S·DoT는 30배 이상 많은 850개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서울시의 지역 간 기온 차이를 좀 더 세밀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6~8월 중 일 최고 기온이 가장 높았던 6월 22일, 종로구 창신동 일대는 서울 기상관측소보다 약 4℃ 높은 38.5℃를 기록해 날씨와 지역에 따라 기상청 발표 기온보다 생활 주변의 기온은 더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S·DoT는 다양한 환경(개방공간(녹지), 산지공간, 주거공간, 상업공간)에 설치되어 환경에 따라 기온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나며, 특히 설치지역 유형에 따라 야간 기온에 차이를 보입니다. 건물이 많은 주거와 상업공간에서는 산지와 개방공간에 비해 기온이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 이 지역에서는 야간 기온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S·DoT은 서울시 전역에 설치되어 있어 기온을 포함한 환경정보의 분포와 특성을 상세한 지역 단위에서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서울시 도시관리에 유용한 빅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 서울연구원(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 제2호, data.si.re.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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