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배경에 따른 교육격차 중학교 1‧2학년에 가장 커

등록 : 2020-10-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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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연구 제21권에 게재된 ‘OECD 형평성 지표로 본 교육격차 추이’연구는 초·중·고 학교급 변화에 따라 교육격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추이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서울교육종단연구 1~9차 연도 자료를 활용하여 2010년 당시 서울 시내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학생이 중·고등학교를 마친 2018년까지(1차연도에 표집된 학생 수 5,059명)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교육격차 추이를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분석에서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해당하는 부모 학력, 가구소득, 가족 구조와 인지적 성취 중에서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고 학습 난이도의 급증으로 인해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과목인 수학의 학업성취를 변수로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수학 성취도가 가정 배경에 의해 설명되는 정도를 측정한 결과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부모 학력, 가구소득, 가족구조로 대변되는 가정배경이 수학 성취도를 설명하는 정도가 미미했지만 초등학교 5학년부터 그 정도가 증가하여 중학교 시기에 가장 격차가 컸으며, 고등학교 시기에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수학 성취도에 대한 가정배경의 설명력 변화를 예측한 다중회귀모형의 설명된 분산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4학년 0.3%, 초등학교 5학년 9.9%, 초등학교 6학년 10.0%, 중학교 1학년 11.3%, 중학교 2학년 11.3%, 중학교 3학년 9.8%, 고등학교 1학년 9.5%, 고등학교 2학년 6.1%, 고등학교 3학년 4.4%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보고서에서는 가정배경에 따른 격차가 확대되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부터 중학교 시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별 학생들의 교과 내용이 급격하게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부터 교과 학습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이때 학교 교육이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지 못한다면 개별 가정에서 동원한 자원의 차이에 의해 교육격차는 확대될 수박에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공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 중 하나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진급하는 시기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자료: 서울연구원(서울도시연구 제21권 제2호, 「OECD 형평성 지표로 본 교육격차 추이」, 김수혜 · 손수경 · 임혜정 · 노언경)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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