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온택트로 코치의 따뜻한 마음 전해요”

한국코치협회, 11월6일 개최 ‘제17회 대한민국 코칭 컨페스티벌’ 전면 온라인 진행

등록 : 2020-10-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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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코칭 향한 관심 높아진 상황

17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 시도

‘마스터 세션’에서 기업 적용 사례 보고

아픈 마음 보듬는 ‘마음 코칭’ 강연도

“코치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석 가능해”

17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코칭 컨페스티벌’이 올해 전체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사진은 컨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코치들의 코칭 장면을 갈무리해 모은 것이다.

‘언택트 시대, 코칭으로 온(溫)택트.’

오는 11월6일 열리는 ‘제17회 대한민국 코칭 컨페스티벌’의 슬로건이다. 사단법인 한국코치협회(KCA·회장 강용수)는 2004년부터 해마다 열어오던 코칭 컨페스티벌을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기로 했다. 코로나 탓이다. 슬로건에 나온 ‘온택트’는 이렇게 코칭 컨페스티벌을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는 의미와 함께, 사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코치들의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그래서 ‘온(溫)택트’다.


전체 프로그램도 온라인·비대면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코칭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기조연설과 함께 마스터 세션, 한국슈퍼바이저코치(KSC) 코칭 체험, 브레이크아웃(분반) 세션, 랩업(마무리) 세션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 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마스터 세션이다. 마스터 세션에서는 기업(배재훈 HMM 사장), 코치(박정영 CiT코칭연구소 대표), 컨설팅 회사(정현석 콘페리 컨설팅 대표)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참석해 ‘코칭 비즈니스의 현주소, 그리고 미래 준비’라는 주제로 강연과 대화를 나눈다.

미리 배포된 사전 자료에 따르면, 강사로 나선 배재훈 사장은 “기업 코칭 시장이 확대되려면 코칭의 결과가 경영 성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이는 코치이면서 경영자인 배 대표 자신이 최근 자신이 경영하는 HMM(옛 현대상선)에서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배 사장은 국제코칭연맹(ICF) 전문코치(PCC)이면서,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KPC)이다. 그는 2018년에는 한국코치협회가 주는 ‘올해의 코치상’을 받기도 했다. 배 대표는 또한 엘지전자 부사장과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 사장을 지냈다. 배 사장은 지난해 3월 적자의 늪에 빠져 있는 HMM 사장으로 부임한 뒤, 올해 2/4분기에 영업이익 1387억원을 달성했다. 무려 21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었다.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다른 경영적 요소도 있었지만 코칭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배 사장은 오랜 적자 상황으로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방법으로 코칭을 적극 활용했다. 사내 코치를 채용하고 팀장들이 모두 코칭을 받도록 함으로써, ‘최소 개입과 최대 자율을 통해 최고 성과’를 창출하는 기반을 닦았다.

배 사장은 “언택트 시대가 비대면 코칭 방식으로 기업 코칭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오프라인 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둘째로, 지역별로 분산된 기업은 온라인으로 한 번에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후 1시20분부터 진행되는 ‘한국슈퍼바이저코치(KSC) 코칭 체험’에는 한국코칭협회가 인증하는 최고 단계 코치인 KSC 코치 9명이 나온다. 이들 KSC 코치는 온라인 줌으로 연결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즉석에서 코칭을 진행한다. 이 세션에 참석하는 KSC 코치 중 한 명인 김상복 한국코칭수퍼비전아카데미 대표는 “대면 강의 현장에서 즉석 코칭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이런 대회에서 온라인으로 즉석 코칭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온라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코칭 방법이 개발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치들이 다른 사람에게 한 코칭 내용을 조언해주는 ‘슈퍼비전 코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브레이크아웃(분반) 세션에서는 ‘언택트 시대의 코칭’과 함께 ‘코칭의 과학화’ ‘기업 및 기관의 코칭’ 등 3개 주제에 대해 코칭 전문가들이 총 34개 세부 세션을 제공한다. 가령 대표적인 비즈니스코치 중 한 명인 김상임 블루밍경영연구소 대표는 ‘언택트 시대의 코칭’과 관련해 ‘마음코칭-TED 하라’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김 대표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마음 일기’를 쓸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마음 일기’란 어떤 개인이 불안한 감정이 생겼을 경우 마음을 생각(Think), 감정(Emotion), 갈망(Desire)으로 구분해서 적어보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렇게 마음을 알아차림 해주면 불안이든 우울이든 부정의 감정이 완화된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적 어려움이 커지는 요즈음 관심이 높아지는 주제다.

한창희 코칭 컨페스티벌 위원장은 “이번 코칭 컨페스티벌은 코치뿐 아니라 코칭에 관심 있는 모든 이가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배우며 즐기는 축제의 장”이라며 “이에 따라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상황에서 코칭 업계 종사자 외에도 코칭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코칭 컨페스티벌의 사전 접수는 누리집(conference.kcoach.or.kr/17th/apply/apply_04.php)에서 할 수 있다.

마스터 세션에 참석하는 이종욱 파워피티 원장(사회자, 오른쪽부터), 박정영 CiT코칭연구소 대표, 배재훈 HMM 사장, 정현석 콘페리 컨설팅 대표와 한창희 코칭 컨페스티벌 조직위원장.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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