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AI시대 최고의 아이 선물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최성애, 조벽, 존 가트맨 지음, 해냄 펴냄

등록 : 2020-07-09 15:21 수정 : 2021-01-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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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코칭이야말로 부모의 사랑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최성애, 조벽, 존 가트맨 지음, 해냄 펴냄), 65쪽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치>의 공저자인 최성애 HD행복연구소장은 “부모 역할은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자녀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가는 ‘나쁜 부모’ 뉴스가 횡행하는 요즘,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 해도 어디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다 통한다’고 믿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아이 감정코칭 분야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온 이 책의 개정판에서 최 소장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사랑한다고 믿지만 방법을 모른다면 학대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이가 느끼기에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심지어는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최 소장은 감정코칭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감정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이므로, 아이의 감정을 꾸짖지는 마라. 하지만 아이의 행동에는 한계를 지어주어야 한다.”

최 소장은 아이의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꾸짖는다면 아이가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부모는 “우리 아이가 왜 이럴까?” 하고 궁금해하기 전에 “과연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었는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아이와 진정으로 소통하면서 신뢰감과 유대감, 친밀감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폭력 등 부정적 방식이 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최 소장은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기쁘고 행복한 감정은 물론 화, 슬픔, 두려움, 공포와 같은 감정조차도 수용하되 궁극적으로는 감정-생각-행동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말한다.

최 소장은 이런 감정코칭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생존 능력이 ‘감정적 공감과 소통 능력’이라는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 교수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최 소장은 감정코칭이야말로 아이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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