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1%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 느껴”

등록 : 2020-03-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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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사회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의 악영향을 건강에 미친다(Holt-Lunstad 등, 2015)‘고 합니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 중 54.3%가 가족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63.8%로 가장 많고, 40대가 57.8%, 30대가 56.4%, 60대가 55.1%, 20대가 38%로 가장 낮았습니다.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를 주관식으로 기입하도록 요청, 그 결과를 다시 유형화해 정리하니 ’가족과의 소통 부족‘이 21.4%로 가장 많았으며, ’혼자 있을 때‘ 18.8%, ’가족으로부터 소외감 느낄 때‘ 11.2%, ’가족과의 갈등 및 불화‘ 7.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서울시민 51%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가족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외로움과는 달리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에서 57.8%가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은 50대로 53.1%였으며 40대 52.1%, 20대 51%, 마지막으로 60대는 39.3%로 가장 낮았습니다.

외로움의 이유는 주변사람과의 소통 부족이 13.3%로 가장 많았고, 대화에 끼지 못하거나 공감대 형성이 안 될 때가 12.2%, 주변사람들로부터 소외감 느낄 때가 11.2%를 차지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젊은 층들은 가족과의 관계보다 사회적 관계에서 기인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회적 관계보다 가족과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요인이 외로움을 크게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서울시는 외로움 대응 전담조직을 별도로 구성하여 운영하되 마을공동체, 찾동 등 서울시의 기존 자원을 충분히 활용·협력하고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기업과 함께 외로움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외로움 대응 방안을 제안합니다.

자료: 서울연구원(외로움은 개인만의 문제 아닌 사회적 질병, 사회적 관계 고려 공동체 지원 다각화 필요, 2019)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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