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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지하화에 따라 2011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경의선 숲길 전 구간이 5년 만에 완성돼 지난 21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용산구문화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을 잇는 경의선 숲길 공원은 총 길이 6319m이고 폭이 10~60m로 전체 면적은 10만2008㎡(약 3만910평)에 이른다.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경의선 철도 100년 역사 위에 조성된 경의선 숲길은 지역의 문화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한길에서 만나는 시민 공간”이라며 경의선 숲길 공원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시는 숲길을 구간별로 나누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간별로 주거 지역인 대흥·염리동 구간은 인근 직장인과 지역주민의 편안한 휴식처로, 연남동 구간은 철도 일부를 존치하고 은행나무와 실개천을 설치해 홍제천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철도 건널목이 있어 ‘땡땡거리’라 일컬어지던 와우교 주변에는 공연마당과 다목적 소광장을 설치해 홍대 앞의 예술과 공연문화가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신수동 구간에는 공항철도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연결해 일제강점기 때 만들었던 인공하천 ‘선통물천’을 재현했다. 이번에 개통한 원효로 구간은 옛 화차와 1906년 개통된 경의선의 설명을 담은 ‘히스토리 월’(History Wall)을 설치해 경의선 철도 지하화의 시작이란 상징성을 살리기도 했다.
공원 운영도 시민과 함께해 경의선 숲길 공원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시민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의선 숲길을 생활권역 중심으로 구간을 나누고 구간별로 지역 주민, 상인, 문화예술가, 시민단체, 공동체 등이 참여하는 ‘경의선숲길 지역협의체’를 구성했다. △연남지기 △와우교지기 △대흥·염리지기 △도원지기 4개 구간별로 구성된 지역협의체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사를 기획하는 등 경의선 숲길의 발전적 운영을 위한 활동을 담당한다. 경의선 숲길 지역협의체는 각 구간별 협의체의 모임을 결성하고 지난 21일 새창고개와 와우교, 연남동 일대에서 ‘경의선 숲길로 소풍 가는 날’을 주제로 개원 기념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