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창업도시 서울, 5년간 1조2천억 펀드 조성

기고 l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등록 : 2019-01-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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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서울시는 ‘경제특별시’를 선언했다. 창업 인프라를 확대·강화하고, 서울 전체가 4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 테스트베드’가 되도록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창업 도시가 되는 꿈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는 분야별 창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5년 동안 1조2천억원 규모의 서울미래성장펀드를 마련하고, 서울형 신성장 기업 2천여 곳에 투자한다. 올 한 해 마련하는 혁신펀드 규모는 4차 산업혁명, 바이오, 재도전 지원, 문화 콘텐츠 펀드 등 7개 분야 1310억원으로, 서울의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산업과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해 혁신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혁신펀드를 조성하는 목적은 좋은 기술과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혁신기업이 산업 생태계를 구성해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이나 벤처·중소기업의 경우 여전히 담보가 없으면 은행으로부터 투자 대출을 받기 어려운 한계가 있고, 창업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금융지원’인만큼,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는 신성장기업과 혁신기업의 미래를 열어주는 ‘씨앗 자본’의 몫을 하게 될 것이다.

바이오, 문화 콘텐츠와 같이 산업 분야에 집중해서도 지원하지만, 실패가 성공을 위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이 창업의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 현재의 창업 생태계를 바꾸고,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재도전 창업기업도 지원한다. 또 기술 기반 신설 법인이 서울에 전국의 3분의 1이 집중되어 있고, 벤처기업도 전국의 23.2%가 서울에 집중된 만큼 기술 창업 지원을 통해 원천기술·지식 기반의 첨단 제조업·첨단 비즈니스 기업 육성에도 주력한다.

혁신펀드 지원은 단순히 금전 지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경쟁력과 가능성을 가진 기업에 서울시가 가진 창업 인프라와 경험이 집중된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바이오허브 등 홍릉 바이오클러스터 안에 있는 기업 입주 공간, 연구 장비,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사업과 연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서울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한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창업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허브 등 서울시 전역의 창업 지원시설 인프라와 연계해 자금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 상품화, 홍보, 유통 판로 개척 다양화, 글로벌 진출까지 모든 주기에 맞춤 지원을 병행한다. 이러한 과정은 지금껏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변화의 파고를 넘어설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다.

2019년은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는 물론 사회 모든 분야에서 혁신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 활력을 위해 역량과 지원이 집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서울은 올해 국내·외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서울 전역 40여 개의 창업 지원시설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세계적 공공창업기관과 액셀러레이터와도 협력해 개별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서울창업박람회에 20여 개국 200여 개 기관·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서울시 제공

혁신성장의 모든 과정에서 혁신펀드가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재료와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원천이 되길 바란다. 새로운 산업의 혁신이 시작되는 진원지이자, 또 다른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한 꼭짓점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 혁신을 만드는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자, 혁신벤처 성장의 긴요한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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