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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S밸리관 부스 현장.
북적거리는 전시장 곳곳의 부스에서는 회 사 명찰을 목에 건 바이어와 학생들이 둘러 싼 가운데 제품 시연이 한창이었다.
한쪽에서는 인터넷 연결을 끊은 비행기 모드에서도 방대한 문서에서 필요한 내용을 즉각 찾아주는 음성 챗봇 시연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건너편에서는 사용자가 평범해 보이는 신발장에 신발을 넣자 기기가 스스로 형태와 오염도를 분석해 맞춤형 세척을 시작하는 모습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질문이 쏟아지는 두 부스 앞에는 나란히 ‘KES 2026 이노베이션 어워즈’ 트로피가 반짝이고 있었다. 지난 13~16일 서울 코엑스 한국전자전(KES 2026)의 ‘관악에스(S)밸리관’에서 선보인 아르토에이아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시스템과 에어렛의 스마트 신발장·슈즈 케어 제품이다.
방산 뚫은 ‘음성 챗봇’과 세계가 주목한 ‘AI 신발장’
관악S밸리관은 8개 부스 규모로 꾸려졌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와 관악중소벤처 진흥원은 관악S밸리 입주 기업 가운데 AI· 로봇 등 스타트업 5개사를 이끌고 참가했다. 참가 기업은 △아르토에이아이 △에어렛 △뮤네릭스 △이데아 △플래닝고다. 뮤네릭스는 비전 AI 기반으로 도어록과 출입문을 동시에 제어하는 지능형 자동 출입 시스템을, 이데아는 1인가구와 간편식 시장에 특화한 푸드테크 즉석식품 조리기를, 플래닝고는 제조 기업을 위한 AI·3D 기반 제품· 가격·견적 전문 솔루션을 각각 선보였다.
진흥원은 지난해 7월 출범한 구의 경제정책 전담 기관이다. 개별 홍보 부스를 지원하고 바이어와 벤처캐피털(VC)을 사전에 연결했으며 전시 기간에는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밋업)도 열었다.
성과는 바로 나왔다. 아르토에이아이와 에어렛이 전시회 개막에 앞서 열린 ‘KES 이노베이션 어워즈’ 인공지능 전환(AX)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 어워즈는 6개 부문 35 개사 42점을 선정했다.
아르토에이아이 김정호 대표.
아르토에이아이는 비행기 정비사를 돕는 음성 AI 챗봇으로, 핵심은 인터넷 없이 도 작동한다는 점이다. 정비 현장에서는 방대한 매뉴얼 자료집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기까지 6~7분씩 걸리는데, 이 챗봇은 정비사가 말로 질문하면 관련 문서를 찾아 해당 페이지로 연결해준다. 손에 장비를 든 정비사를 위해 음성으로 매뉴얼을 일러주는 도우미가 생기는 효과다.
네트워크가 끊겨도 자료를 검색하고 새로운 자료를 학습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기 내부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는 이른바 ‘온디바이스’ 방식 덕분이다. 방산·항공 분야는 외부 해킹이나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폐쇄망을 쓰기 때문에 온디바이스 방식이 필수적이다. 김정호 대표는 “한국항공 우주(KAI) 같은 방산 기업 외에도 많은 고객사가 학습에 쓰는 음성 데이터가 외부 업체로 넘어가는 것을 꺼린다”고 설명했다.
아르토에이아이는 지난 4월 한국항공우주와 계약을 맺고 의무후송·소방·상륙 공격 헬기 분야에서 납품 사례를 만들고 있다. 관악구청과는 주말·야간 민원 전화를 AI가 받는 ‘당직 시스템’을 시범 사업으로 개발 중이다.
에어렛 구본웅 대표.
에어렛은 AI가 탑재된 신발장 겸 신발 전용 세탁기를 만든다. 신발을 보관하면 형태와 오염도를 알아보는 제품이다. 상태와 재질, 브랜드를 인식하며 현재 약 100종에 대응한다. 사진을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기 안의 컴퓨터가 바로 처리한다.
전시 현장에서 담당자가 “신발장에 컴퓨터가 한 대 들어 있다고 보시면 된다”며 자신 있게 소개했다.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혁신상을 받은 빌트인 제품과 세척에 특화된 제품으로 나뉘는데, 세탁기에 담가 빨거나 문지르는 대신 공기와 특수 노즐 액상 분사만으로 세탁하는 오븐 크기의 기기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업체와 개념검증(PoC·기술 이나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 미리 검증하는 단계) 계약을 맺었다.
구본웅 대표는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는 서구권 주거 문화 특성상 신발 관리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항공정비 돕는 음성 챗봇도 눈길
일상 파고든 자율형 신발관리기
GPU 서버·제작 장비 지원 등
하드웨어·인프라도 다음 과제 부스 지원 넘어 ‘GPU·제조 인프라’ 확충은 다음 숙제 두 대표가 꼽은 관악구로부터 받은 도움은 공간과 연결이었다. 김정호 대표는 “사무 공간 지원이 가장 컸다”며 서울대 캠퍼스타운 시절 이어진 비투지(B2G) 프로그램으로 관악구청과 협업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구본웅 대표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면 반응이 미지근하지만 구청이 지원하는 행사를 통해 만나면 투자사나 바이어들이 훨씬 적극적으로 검토해준다”고 말했다. 구는 전시회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CES에서 2022년 최고혁신상을 시작으로 2024~2026년 총 4회 혁신상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엠더블유시(MWC)에 전용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네트워킹 지원을 넘어 서버 공간과 제작 장비 같은 인프라는 다음 단계의 과제로 꼽힌다. 김 대표는 “AI 기업을 유치하려면 지피유(GPU)를 설치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비닛에 서버를 두고 전원과 항온·항습만 갖추면 되지만, 임차 비용이 큰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제조 스타트업을 더 지원해줄 수 있는 기계나 설계 단계의 지원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 회사로서는 내년이 큰 시험대다. 에어렛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아르토에이아이는 관악구청과 개발 중인 AI ‘당직 시스템’의 실증 사업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S밸리 입주 기업들이 한국전자전에 처음 참가해 AX 분야에서 수상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국내외 시장에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채소라 객원기자 mylovelypizza@naver.com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일상 파고든 자율형 신발관리기
GPU 서버·제작 장비 지원 등
하드웨어·인프라도 다음 과제 부스 지원 넘어 ‘GPU·제조 인프라’ 확충은 다음 숙제 두 대표가 꼽은 관악구로부터 받은 도움은 공간과 연결이었다. 김정호 대표는 “사무 공간 지원이 가장 컸다”며 서울대 캠퍼스타운 시절 이어진 비투지(B2G) 프로그램으로 관악구청과 협업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구본웅 대표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면 반응이 미지근하지만 구청이 지원하는 행사를 통해 만나면 투자사나 바이어들이 훨씬 적극적으로 검토해준다”고 말했다. 구는 전시회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CES에서 2022년 최고혁신상을 시작으로 2024~2026년 총 4회 혁신상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엠더블유시(MWC)에 전용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네트워킹 지원을 넘어 서버 공간과 제작 장비 같은 인프라는 다음 단계의 과제로 꼽힌다. 김 대표는 “AI 기업을 유치하려면 지피유(GPU)를 설치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비닛에 서버를 두고 전원과 항온·항습만 갖추면 되지만, 임차 비용이 큰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제조 스타트업을 더 지원해줄 수 있는 기계나 설계 단계의 지원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 회사로서는 내년이 큰 시험대다. 에어렛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아르토에이아이는 관악구청과 개발 중인 AI ‘당직 시스템’의 실증 사업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S밸리 입주 기업들이 한국전자전에 처음 참가해 AX 분야에서 수상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국내외 시장에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채소라 객원기자 mylovelypizza@naver.com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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